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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동기 여전히‘?’

미러클 마일 살인’배심원 재판 시작
이르면 내주중 평결
입력일자: 2012-06-19 (화)  
지난 2003년 한인 모자와 가정부를 총격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일명 ‘미러클 마일 살인사건’의 용의자 한인 로빈 조(53·사진·한국명 조규빈)씨에 대한 배심원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검찰과 조씨 변호인 측의 법정 공방 가운데서 살인의 동기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어 이번 재판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는 2003년 5월 한인타운 인근 미러클 마일 지역의 르네상스 아파트에서 송지현씨(당시 30세)와 아들 송현우군(당시 2세), 베이비시터 민은식씨(당시 56세) 등 한인 3명을 총격 살해한 혐의로 2009년 체포돼 기소됐었다.

9년 전인 2003년 사건이 발생한 후 LA경찰국(LAPD)은 희생자 송씨의 남편이 의심된다는 투서가 들어와 그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감청 등 수사를 벌였으나 남편 송씨에게서 혐의점을 전혀 발견되지 않아 사건은 미궁에 빠지는 듯 했다.

그러나 당시 송씨 가족이 살던 아파트 건물의 이웃 주민이었던 조씨가 지난 2009년 보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폰지사기를 벌여 한인들의 투자금 198만달러를 가로챈 혐의로 체포됐는데, 이 과정에서 채취된 DNA가 미러클 마일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라텍스 장갑 조각에서 발견된 DNA와 일치하는 것이 드러나면서 이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 기소됐었다.

그러나 이번 배심원 재판에서 조씨의 변호인 측은 “검찰은 당시 심한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던 조씨가 금전적인 이유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당시 사건현장에선 피해자 송씨가 결혼반지를 낀 채 발견됐으며 송씨의 명품 가방도 도난당하지 않았다”며 용의자 조씨가 송씨 가족을 살해할 동기가 전혀 없었다고 변론을 폈다.

변호인 측은 또 검찰이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장갑도 오일 앨러지가 있는 조씨가 차량 정비 때 사용했을 뿐 다른 사람이 이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과정에서는 남편 송씨가 증인으로 참석, 그가 한국의 청부업자를 고용해 부인과 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투서에 대해 울먹이며 “그런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최종변론이 진행되고 있는 이번 재판의 배심원 평결은 이르면 내주 중 내려질 예정이다.


<허준 기자>


  ▲ <LA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