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 대선 투표율이 70% 고지를 넘어섰다. 주미대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태희)는 10일,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재외투표에서 전체 등록유권자 5천61명 중에 3천57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는 70.58%의 투표율로 미국내 13개 공관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선거는 지난 5일부터 비엔나의 한미과학협력센터 3층에 설치된 워싱턴 지역 투표소에서 10일 오후 5시까지 6일간 진행됐다.
첫날 313명, 둘째 날인 6일에는 294명, 7일 462명이 참여했으며 주말인 8일에는 무려 1천231명이, 9일에 832명이 투표장을 찾아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도 440명이 참가해 70%의 벽을 넘겼다. 특히 원거리 거주자들도 눈에 띄어 관심을 끌었다.
10일 오후 투표장을 찾은 김미애 씨(31)는 “내가 지지하는 분이 꼭 됐으면 하는 바람에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랄리에서 4시간을 운전하고 왔다”며 “정직하고 깨끗한 분이 대통령이 돼 한국이 더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지난 총선 당시의 2천14명이 등록해 총 885명이 투표에 참가한 44%에 비해서는 월등히 높아졌으나 워싱턴 지역의 전체 재외국민 6만1천705명(추정치)에 견주면 5.8%만 참여한 것으로 유권자 등록의 편의성을 높이는 등 제도적 보완이 긴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태희 선관위원장은 “바쁜 생업과 미흡한 선거 여건 속에서도 투표에 참가해준 유권자들과 그동안 선거에 협력해준 워싱턴 한인사회에 감사드린다”며 “제도적 보완을 통해 다음 선거는 좀더 축제스러운 분위기 속에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투표 5일째인 9일 현재 전 세계의 재외국민 선거인 22만2389명 중 13만7137명이 투표해 61.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최종 집계가 나오면 대선 재외국민투표의 전체 투표율이 70%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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