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메뉴 중 지금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해산물모듬’(Fruit de Mer)이라 말할 것 같다. 프랑스나 영국을 방문하면…
[2019-03-13]
양치기의 아들로 태어나 자연을 읊으며 시를 쓰던 스페인의 한 시인은 내란이 일어나자 투쟁 전선에 몸을 바치기로 한다. 전투와 도피와 체포와 투옥. 그 와중에 아내의 편지를 받는다…
[2019-02-27]
페이스북이 얼마 전, 눈치도 쓸 데도 없이 지난 일을 상기시켜 주었다. 하루 이틀 일이 아닌 가운데 이번엔 7년 전의 설에 만들었던 음식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이었다. 왜 이걸 굳이…
[2019-02-20]
지난 일요일 저녁에 떡국을 끓여 먹었다. 경기 안성시 고합면에서 우려냈다는 사골국물(첨가물이 안 들어 있는)에 냉동실에 있던, 썬 가래떡과 살치살 몇 점을 더해 푹 끓이고 계란 …
[2019-02-06]
‘돈키호테’에 나온 잔칫집 풍경. 축제의상을 입은 농부들이 풍악을 울리고, 전문 무희들이 꽃춤과 칼춤을 추며 흥을 돋우고, 오십여 명의 전문요리사가 동원되어 군부대를 먹일만한 양…
[2019-01-30]
딱 10년 전 이맘때였다. 8년 동안의 미국 생활을 마치고 귀국 일정을 잡는 가운데 차를 몰고 북쪽으로 올라갔다. 미국 동부의 최북단 주인 메인의 포틀랜드까지, 왕복 4,000㎞…
[2019-01-30]
꼬막 삶는 법은 외할머니로부터 배웠다. 초등학교 시절 방학 때면 순천에 있는 외가에서 보름쯤 지내다 오곤 했는데, 혼자 사는 할머니 적적하지 않게 말벗이 되라는 임무수행과 동시에…
[2019-01-09]
내 어머니는 웬만해서는 택시를 타지 않는다. 택시를 타면 몸이 죄를 짓는 것 같단다. 택시를 탄다는 것은 게으름에서 비롯된 쓸데없는 사치 행위. 그래서 식당일을 하는 지난 2년 …
[2018-12-26]
한국은 중국 본토와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홍콩을 가장 많이 방문하는 나라 3위다. 올 들어 10월까지 홍콩을 찾은 한국인 방문객 수만 약 132만명. 홍콩에서 여러 볼거리를 찾아…
[2018-12-26]
식욕이 가장 왕성할 때는 첫술을 떴을 때다. 허기만으로는 대적하기 힘들 정도로 왕성하고 격렬한. 무엇이 들어올지 그 실체를 확인했으니, 알겠다, 어여어여 들어오시라. 그래서 다이…
[2018-12-19]
어느 날, 아침 산책길에 파인애플을 사왔다. 할인가 3,000원. 약 50% 쌌다. 와, 엄청 싸게 파시네요. 주인은 대꾸가 없었고 버리고 가라며 윗동을 꺾으려는데 어째 힘을 많…
[2018-12-12]
일상에 지칠 때면 우리는 제주도를 떠올린다. 왠지 매일 생활하는 뭍을 떠나 비행기로 바다를 넘어 착륙하면 한 시간 사이에 다른 나라에 온 듯 모든 게 새로울 거라 기대한다. 제주…
[2018-12-05]
4급 현역 입대자였던 내가 자대에서 몇몇 보직을 전전한 뒤 자리를 잡은 곳은 취사장과 대대 본부중대 사이의 어딘가였다. 맞다, 모두가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이다. 나도 좋아할 리 …
[2018-11-28]
얼마 전 한 음식 행사에서 우리나라 식재료의 단순화에 대한 심각성과 안타까움을 논하는 얘기를 들었다. 경제원리에 맞춰 시장에서 가성비 높은 품종만 살아남는다는 것이었다. 예전 시…
[2018-11-14]
가끔은 엄마의 손맛이 아니어도 좋은 사람과 함께 먹었던 맛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 내게는 스웨덴 음식이 그렇다. 처음으로 스웨덴 음식을 먹은 곳, 그때 만났던 요리사…
[2018-09-26]
산초 판사가 총독이 된다. 그가 다스려야 할 섬의 이름은 바라토리아. 하필이면 저렴하다는 뜻의 이름을 갖고 있다. 떠나기 전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한 충고 몇 가지. 몸을 깨끗이 …
[2018-09-05]
학창시절 소풍 갈 때 엄마가 싸준 김밥에 콕 박혀 있는 한 줄의 햄은 김밥을 더욱 고급지게 했다. 도시락에 놓여 있던 노랗게 코팅된 계란옷 사이 핑크빛 소시지는 하루를 즐겁게 했…
[2018-08-29]
최근에서야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2017)’을 보았다. 구아다니노 감독의 예전작 ‘아이 엠 러브 (2009)’만큼의 감흥은 못 느낀 가운데, 첫 아침 식사 장면을 오래 …
[2018-08-22]
카스텔라는 내게 아픈 사람의 음식이었다. 치유의 음식이기도 했다. 젊은 시절 몸이 약했던 내 어머니는 무슨 일이 있으면 꼭 속병이 따라오고, 병이 나면 며칠이고 곡기를 끊고 드러…
[2018-08-22]
스파게티처럼 비벼 먹는 강산옥의 콩국수.땅콩과 깨로 고소함을 더한 만나손칼국수의 콩국수.손으로 직접 콩을 고르는 베테랑의 콩국수.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청계천 4가 어느 건물 어두…
[2018-08-15]























옥세철 논설위원
메건 매카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 CNN ‘GPS’ 호스트
조형숙 시인·수필가 미주문협 총무이사
김현수 / 서울경제 논설위원
조지 F· 윌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양상훈 수필가·시인 
내달 4일 치러지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퀸즈 플러싱 한인타운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쿠…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차량세 폐지가 주요 이슈로 부상했다.버지니아에서는 차량 구매 시 4.15%의 세금이 부과되며 차량 소유주는 매년…

오바마케어(ACA) 보조금 복원 여부를 둘러싸고 연방 정부 셧다운 대치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상황 속에 내년부터 캘리포니아주를 비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