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이상한 세상이 되어간다. 길가는 사람이 혼자 중얼거리고 혼자 웃고 손짓까지 하며 대화하는 장면을 어디에서나 본다. 또 힙합가수처럼 온 몸을 흔들며 랩을 중얼거리고 혼잡한 길…
[2012-09-28]요즘 개를 친자식처럼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우리 딸도 부모보다 개를 더 사랑하는 것 같다. 개입에서 냄새가 난다고 스켈링을 하러 동물병원에 가니 말이다. 우리는 생각지도 못…
[2012-09-22]온 세기를 통 털어 죽음에 대한 유일한 결론은 없었다. 철학자들과 종교인들이 죽음에 대한 공포를 벗어나게 해보려고 이론을 제시해 보였지만 여전히 죽음에 대한 완전한 경지는 발견할…
[2012-09-15]담배 한 대 입에 물고 서 있는 것이 멋이었을 때가 있었다. 그것도 백구나 화랑담배가 아니라 럭키스트라익이나 체스타필드 등 양담배를 입에 물고 연기를 내뿜으면 매력적인 남자라고 …
[2012-09-10]며칠 전 영화 ‘호프 스프링스(Hope Springs)’를 보고 많은 공감대를 느꼈다. 자녀를 모두 결혼시키고 둘만 살아가는 부부의 이야기인데, 이들은 각자 다른 방에서 자고 아…
[2012-09-08]은교는 열일곱 살 소녀다. 칠십 노인이 손녀딸 같은 소녀를 사랑한다. 70대 노인과 열일곱 소녀의 사랑? 될 법이나 한 말인가. 아니, 안 될게 무언가. 괴테는 74세에 19세 …
[2012-09-01]개똥밭에 굴러도 이생이 좋다는 우리 말 속담이 있다. 요즘 주위에서 세 사람이 세상을 등졌다. 한사람은 가깝게 지내던 친구였으며 두 사람은 지인의 가족이었다. 그 세 사람 중 한…
[2012-08-25]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람 혹은 슬픈 물건 중의 하나는 버려진 사람이나 버려진 물건이다. 죽도록 사랑했던 애인에게 배반을 당하여 버려진 여인. 이런 여인은 한이 맺히면 자신의 목숨…
[2012-08-24]바람결이 부드러운 봄 날, 제비 한 쌍이 날아왔다. 제비가 우리 집을 찾아오다니. 오랜만에 만난 친구처럼 반가웠다. 집 처마 안쪽, 방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곳에 집을 짓기 시작…
[2012-08-18]초등학교 시절에 동네 어른들은 “한글을 깨우치고 구구단을 암기할 수 있으면 된다”라는 말씀들을 자주 하셨다. 그 정도면 시골에서 농사꾼으로 살아가기에 충분하다는 이야기다. 학교에…
[2012-08-16]의료봉사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의 10시간은 길고 무료하다. 그러나 한편 봉사단 일행에겐 가까이서 깊은 생각과 느낌을 오래 나눌 수 있는 대화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
[2012-08-11]의식이 생기자 곁에서 간호사들이 대화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제야 내가 마취에서 깨어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면을 취한 것처럼 무척 편안하게 느껴졌다. 수술실로 옮기기 바로 전 …
[2012-08-10]세상은 온통 푸르름으로 물들어 그 싱그러움을 분수처럼 뿜어낸다. 여름의 상징인 녹음, 그 푸른 기상이 당당하기 이를 데 없다. 온 대지의 열기를 하늘로 뿜어 올려 푸른 불꽃…
[2012-08-04]몇 달 전 산장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 참석했다. 아내는 바이올린, 남편은 색소폰을 연주했고 또 다른 부부는 플롯과 첼로로 화음을 만들어 냈다. 쏟아지는 별빛 아래 소나무 향과 …
[2012-07-28]인생은 작건 크건 무수한 선택으로 이루어져있다. 내가 능동적이든 수동적이든 선택을 함으로써 현재의 나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나는 오늘 어떤 선택을 했는가? 몇 시에 침대에서 일…
[2012-07-20]지난 달 서울에 머무는 동안 덕수궁에 들어가 보았다. 미국에 이민 온 후 십여 차례 한국을 방문했지만 그곳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적어도 36년 이상 세월이 흐른 셈이다. …
[2012-07-14]아버지가 지금까지 사셨다면 90대 중반이 되셨을 것이다. 어린 시절 기억 속의 아버지는 당시 한국 사람으로는 드물게 영어 일간지, 시사 주간지, 월간지 등을 구독해 읽으셨다. …
[2012-07-07]한국에 가뭄이 심하다고 한다. 논바닥이 쩍쩍 갈라진 사진을 보면서 시골에서 농사지을 때의 일이 생각난다. 썩굴 둠벙과 잠사골 샘이 함께 떠오른다. 썩굴은 고향의 골짜기 이름…
[2012-06-30]사시사철 먹을 게 마땅치 않을 때 부담 없이 떠오르는 단골 메뉴는 무엇일까? 바로 된장찌개가 아닐까 싶다. 우리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여야 제격이고 …
[2012-06-23]인생의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 나의 미래에 대한 열쇠는 바로 내가 갖고 있다. 작가인 윌리엄 월레스는 “사람은 다 죽는다. 그렇다고 모두 진정 살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
[2012-06-22]경제·낙태·불법이민 등 충돌바이든 고령논란 재점화백악관의 주인 자리를 두고 4년 만에 재대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버지니아의 유명 샤핑몰인 타이슨스에서 백주 대낮에 명품업체가 남녀 혼성 6인조 강도들에게 털리는 마치 영화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페어팩스 카…
백악관의 주인 자리를 두고 4년 만에 재대결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첫 대선 TV토론이 지난 27일 열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