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보면 좋은 자동차, 새로 나온 전자제품, 비싼 보석반지 등등 각자의 취미나 기호에 따라 사치하는 방법들이 가지각색이다. 나의 언니들은 새로 나온 골프채나 비싼 세인트 존스…
[2005-07-27]시집 가는 갑순이가 갑돌이를 그리며 달을 보고 옷고름을 적시던 그 옛날 영자와 금순이의 전성시대가 있었다. 영희와 철수가 바둑이하고 놀던 시절, 정남, 일웅. 영권도 남자답게 활…
[2005-07-15]지나가는 큰 키에 짧은 수염, 색안경 쓴 중년의 쪽진 서양남자를 보며 여든 해 이상을 매일매일 곱게 쪽 지시던 백세의 치매 걸린 어머니 생각한다. 딸인지 당신의 어머닌지 날마다…
[2005-07-14]동식물만 생명이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에도 생명이 있다. 그 많은 어휘 중에서 어떤 것들은 이미 사어가 되어버려 현재는 아무도 그 말을 쓰지 않는다. 그런가…
[2005-07-09]인간은 부자이든 가난하든, 행복하든 불행하든 간에 결국은 모두 죽는다. 예고할 수도, 피할 수도 없는 죽음이 있음에도 몇 백년을 살 것처럼 행동하는 사람도 있다. 무엇을 관에 넣…
[2005-07-06]우리는 세상을 사는 동안 여러 차례의 졸업을 경험하게 된다. 우선 어머니 뱃속에서 열 달을 살고 나서 졸업을 하고 세상에 나오는 것을 시작으로 학교 가기 전까지 어머니 품에서 7…
[2005-06-30]‘밥벌이의 지겨움’이라는 에세이집을 읽으며 피식, 웃음이 나왔었다. 동인문학상 수상작 ‘칼의 노래’의 작가이기도 한 김 훈 씨가 핸드폰에 대해 쓴 대목을 읽으며 그랬었다: “지난…
[2005-06-29]뉴욕에도 결혼식이 줄을 이었던 봄이 다 갔다. 지금쯤에는 결혼식을 마친 신혼부부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 손에서 서툴고 마음에서 생소한 살림살이를 신나게 시작했겠지. 예전과 달라서 …
[2005-06-25]지난해 언젠가 도쿄에 갔을 때 한 일본인 친구에게 배용준을 아느냐고 물어봤다. 노스웨스트 항공의 직원으로 일하다 이제는 살림만 하는 50대 초반의 아줌마인 그녀는 갑자기 수줍은 …
[2005-06-21]나의 친구 메리는 근육이 약화되어 가는 다발성 경화증에 걸려 하루하루를 극심한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다. 어떨 때는 통증이 심해 숨쉬는 것조차 힘들어한다. 현재 겪고 있는 육체…
[2005-06-18]지난해 출시된 영화 중에 ‘가족’이란 드라마가 있다. 소매치기 전과자 딸과 전직 형사출신의 생선장수 아버지와의 사이에 오고가는 가족 간의 갈등과 딸에 대한 아버지의 진한 사랑을 …
[2005-06-17]살다보면 문득문득 사람은 모두 본래 착한 성품으로 태어났다는 성선설을 재삼 믿게 되는 순간이 있다. 세상이 살맛 나는 곳이 되고 주위 사람들이 한결 아름다와 보이는 때다. 지난주…
[2005-06-14]우리나라 정세가 급 물살을 탄듯 변해가고 있다. 경제문제가 숨통을 죄고 있어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속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앞길을 헤쳐 나가야 할 것인가 깊…
[2005-06-11]‘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하던 해맑은 시인을 기억하는가. 이 아름다운 노래는 민족 독립운동 혐의로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중 옥사한 윤동주의 시집이다. 그는 일본 관…
[2005-06-10]며칠전 신문에서 한국노인들의 자살이 늘고 있다는 보도를 접했다. 최근 한국의 노인들의 자살 비율이 OECD 30개국중 1위라는 씁쓸한 보도를 접했다. 이는 급격한 핵가족화의 따른…
[2005-06-04]“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말이 있다. 아무리 정지하고 싶어도 끊임없이, 정확하고 일정하게 1초, 1분, 1시간, 하루, 한 달을 채워가며 흘러간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오지 않…
[2005-06-02]“아파트에 살 때 저는 꿈이 하나 있었어요. 이 담에 내 집을 장만하면 꼭 뜰에 목련을 심겠다는..” 목련이 지기 시작하던 5월 초순 어느 날, 문학서클에서 꽃에 대한 단상을…
[2005-06-01]누구나 동창회 하나쯤은 있는데 아내의 동창회는 퍽 요란스럽다. 대학시절 기숙사 생활을 함께 해서 남달리 정이 든 탓이란다. 밴쿠버에 이어 서울, 시카고 그리고 이번에는 미네소타로…
[2005-05-28]“어머니 마음 편히 사세요/친구들아, 먼저 간다. 잘 지내라.” 한국에서 한 젊은이가 짧은 글을 남겨놓고 아파트 옥상에서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하였다. 사춘기에 있는 젊은이들은 …
[2005-05-27]손자들의 놀이방 한쪽 내 책상앞에 앉아 창밖을 내다보면 담장넘어 뒷집 지붕위로 하늘이 열려 있고 그 오른쪽으로는 무궁화 나무가 우뚝솟아 있다. 나는 여기서 책을 읽고 글을 쓰기도…
[2005-05-21]뉴욕시에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여름철 공공보건에 빨간불이 켜졌다.시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1…
북버지니아 싱글홈 세입자의 30%가 월 5,000달러 이상을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부동산 사이트인 포인트2(Point2)에 의하면 버지니아 알…
지난 55년간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해온 SF한국일보가 다시 한번 정론직필(正論直筆)과 불편부당(不偏不黨)의 정신을 되새기며 언론의 사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