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쟁발발 50주년 맞아 소설 사진집등 잇달아
10년 전 저널리스트 제임스 브래디는 한국전 발발 40주년을 기념, ‘가장 추운 전쟁’(The Coldest War)이라는 책을 썼다.
브래디가 22세의 해병 장교로 겪은 ‘미국의 잃어버린 전쟁’, 한국전의 회고록인 이 작품은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브래디는 "한국전에 관해서는 위대한 소설이나 영화도 나오지 않았고 기억에 남을만한 노래 한 곡도 없다"고 말한다.
회고록을 출판하고 브래디는 1993년 전쟁소설을 하나 더 썼지만 출판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나는 출판사로부터 정중한 거절 편지를 받았다. 편지는 내 책을 ‘감동적이다’, 또는 ‘강렬하다’는 멋진 수식어로 표현했지만 ‘한국전은 인기가 없고 유행에 뒤떨어졌기 때문에 책을 팔 수 없다’고 딱지를 놨다"
하지만 10년 후 상황은 변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9만명의 북한군이 38선을 돌파한 한국전쟁은 새롭게 기억되고 있다.
브래디는 한국전을 소재로 한 자신의 전쟁소설 ‘가을의 해병들’(The Marines of Autumn’을 펴낼 출판사를 찾은 것은 물론 회고록 ‘가장 추운 전쟁’은 페이퍼백으로 새롭게 인쇄돼 판매되고 있다.
브래디의 책 이외에도 ‘미국 최초의 베트남전’으로도 불리우는 한국전을 소재로 한 넌픽션과 소설들이 잇달아 출판되고 있다.
`05’가을의 해병들’(세인트 마틴 출판사. 24.95달러)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과감한 북진전략에 따라 중공군과의 전투에 휘말리게 되는 한 해병대 대위에 관한 스토리로 긴박감있고 사료가 매우 정확하다. 매일매일 벌어지는 전투장면의 생생한 묘사에서 브래디의 진가가 발휘된다.
`05’가장 추운 전쟁’(세인트 마틴 출판사. 14.95달러)
브래디는 이 책에서 자신의 지휘관이었던 존 채피 해병대위를 그리고 있다. 채피는 나중에 정계 투신, 로드아일랜드에서 상원의원으로 당선된다.
`05’덕 컴퍼니 식스’(Dog Company Six. 네이블 인스티튜트 프레스. 24.95달러)
제 2차 세계대전, 한국전, 월남전에 참전했던 예비역 해병대 장군인 에드윈 하워드 시몬스가 쓴 매우 무게있는 심리소설. 전술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시몬스는 인천상륙작전에 참가한 신참 해병 소총중대 중대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공군에 포위된 국경부근에서의 상황전개가 작품의 하이라이트다.
`05’포위돌파’(Breakout. 펭귄 출판사. 14.95달러)
마틴 러스가 쓴 훌륭한 넌픽션으로 영하의 혹한속에서 6만명의 중공군에 대처, 제대로 훈련도 받지 못하고 장비도 갖추지 못한 1만2,000명의 해병과 육군병사들이 벌인 전설적인 전투를 매우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한국전에서 부상을 당한 저자 러스는 한국전 회고록 ‘마지막 평행선’(The Last Parallel: A Marine`s War Journal)도 저술했다.
`05’한국전’(The Korean War: The West Confronts Communism. 오버룩 출판사. 35달러)
영국군 장교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마이클 히키가 전쟁을 캐나다와 터키등 유엔군의 관점에서 조명했다. 히키는 맥아더 장군의 전략이 중공군의 참전을 어느정도 유발했지만 그래도 한국전은 의미있는 전쟁이었다고 주장한다.
`05’사진으로 보는 한국전’(The Korean Wars: The Story and Photographs. 브래시 출판사. 29.95달러)
한국전과 관련된 450장의 흑백사진과 뒷 얘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전쟁을 정치적인 시각이 아닌 순전한 군사전술적인 측면에서 재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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