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챔피언 타이틀은 없어도 마이크 타이슨의 ‘핵주먹’은 여전히 전율적이었다.
’아이언’ 마이크 타이슨(33)은 24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가진 루 사바레스(34)와의 헤비급경기에서 1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핵주먹을 폭발시켜 38초만에 TKO승했다.
총경기시간은 38초가 소요됐지만 사바레스가 무너지는데는 12초, 핵주먹 한방이면 족했다.
경기시작 벨과 함께 탐색용으로 두어번 손을 뻗은 뒤 크게 휘두른 마이크 타이슨의 레프트 훅이 머리에 닿자 6피트5인치의 거구는 그대로 무너져 버렸다. 제대로 맞은 것도 아니고 이마부위를 스치며 비켜 맞았으나 사바레스는 혼수상태로 앞으로 엎어졌다. 카운트5에 겨우 일어났으나 다리는 풀려 휘청거렸다.
경기계속 사인과 함께 타이슨은 다시 육중한 주먹으로 사바레스를 마구 잡이로 두들겨 주심존 코일은 황급히 두 선수 사이에 뛰어들며 경기종료를 선언했다. 타이슨은 경기종료 사인에도 불구하고 사바리스를 야수처럼 쫓아가 두들겨 자칫 실격패를 당할 뻔했다. 공식으로 기록된 시간은 38초. 지난 86년 6월 마비스 프레이저를 30초만에 KO시킨 데 이어 타이슨의 두번째 최단시간 승리기록이었다.
타이슨은 이번 영국원정경기 38초동안 핵주먹을 보여준 대가로 타이슨은 800만달러를 받았다. 프로통산 성적은 48승(42KO) 3패. 사바레스는 42승(32KO) 4패가 됐다.
타이슨은 경기를 싱겁게 끝낸 뒤 레녹스 루이스와의 대결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직 준비가 안됐다. 더 많이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으나 ‘준비만 된다면 그는 상대가 안된다. 그를 파멸시킬 자신이 있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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