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혁명"
이젠 이 말도 옛 말이 되어 버렸다. 인터넷은 더 이상 우리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며 이미 생활의 일부가 됐기 때문이다. 사소한 등록금 납부부터 인터넷을 통한 전자 상거래까지 생활속에 파고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다.
이렇게 인터넷이 대중화 되고 생활화 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인터넷 비즈니스는 무엇이 문제이며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진단해보기로 한다. 한국의 인터넷 업계는 대중화 면에서는 전 세계를 앞서가기 때문에 한국을 아는 것은 미국의 미래를 점칠 수 있는 혜안(quick sight)을 제공할 것이다.

그 해답을 정보통신분야 전문가인 김형석씨에게 직접 물었다. 김형석(29)씨는 신생 벤처 기업인 캐스트타운의 팀장으로 활동중이고 인터넷 산업이 태동했던 시기부터 이 분야에 몸담아온 정보통신 분야의 산 증인이다. 다음은 본지와의 일문 일답 내용이다.

●한국의 인터넷 분야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 돼 왔나.
-원천기술 보다는 인터넷 응용기술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또한 응용기술을 이용한 인터넷 비즈니스가 발 빠르게 발전되고 있지요.

●예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대기업들의 참여가 올해의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S사는 인터넷 비즈니스 사이트를 총 100개 정도 기획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중 5개 정도만 살아남으면 성공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또한 외자 유치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중국 진출 및 해외 진출에 대한 움직임 또한 돋보입니다.

●현재의 인터넷 분야는 무수히 세분화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 가장 두
드러진 특징을 띠고 있는 분야는 어디이며 세계 시장에서는 얼만큼의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지.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응용기술 및 인터넷 비즈니스가 가장 크게 부각되고 있습니다. 알렉스의 통계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세계 베스트 1000 사이트중 한국 사이트가 70-80개 정도가 올라와 있으며 톱20위권에도 다음과 야후가 올라와 있습니다. 이는 인터넷 사이트로 보자면 세계 5위권 안에는 위치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 앞으로 우리 나라가 발전시켜야할 인터넷 분야에 대한 의견은?
- 원천기술이 약합니다. 원천적 프로그래밍 및 하드웨어의 기술력(특히 비메모리 분야)이 많이 열등하지요. 어떻게 보면 인터넷을 통한 장사는 잘한다고 볼 수 있겠지만 진짜 제품은 자신의 힘으로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기술 의존도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현재 한국 인터넷분야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신다면.
-위에서 말 한 것과 같이 원천기술이 약하고 국제화에 대비한 인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또한 정부에서 "산업화는 늦었지만 정보화는 앞서가자" 라는 말을 하던데 이것은 말도 안되는 구호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산업의 탄탄한 기반 위에서 정보화도 있는 것입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기본적인 농업이라는 1차 산업부터 제대로 준비해야 할지 모릅니다. 무엇이든지 기반이 약하면 응용력은 커질수록 문제는 더욱 발생하는 것입니다. 굳이 강조하자면 한국 인터넷 분야의 문제점이 아니라 국내 정치-경제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인터넷 분야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지요.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한국 인터넷 분야에 대한 개인적 의견과 발전방향을 전망해 본다면.
-위에 걱정과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됩니다. 특히 중국이 서부를 개방하려는 이때가 한국은 국가 발전에 있어 월남전 이후 최고의 기회라는게 개인적 생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회의 붐을 잘 타기 위해선 기업 구조가 투명해야 하고 정직성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