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ISP)들이 수익창출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하며 살아남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해서 한인 사회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넷제로 (Netzero), 프리아이(FreeInternet)등 무료 인터넷 서비스사는 영업부진으로 허덕임에 따라 전자상거래나 B2G 사업으로 눈을 돌려 수익 올리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위치한 넷제로는 주식이 주당 5달러대까지(한때 최고 40달러였음) 떨어지자 투자자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전자상거래 사업을 추진중이다. 넷제로는 지난 29일 10대들을 위한 전자상거래사인 로킷캐시(RocketCash)를 인수해 2백만명에 달하는 ‘실제회원(activemember)’을 상대로 본격적인 ‘돈벌기’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5월엔 광고 테크놀리지사인 심플리닷컴사를 인수해 회원을 타깃으로한 기술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넷제로는 광고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사업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얼마전 끝난 NBA플레이오프의 NBC-TV 중계를 스폰서해 어린 시청자들에게 ‘넷제로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전문가들은 올해초에 제너럴모토스와 4년간 1억달러의 광고계약을 했던 넷제로가 올해말 비슷한 수준의 광고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넷제로가 일반 소비자를 기반으로한 비즈니스에 주력하는 사이 경쟁사인 프리아이는 B2G 또는 B2B에 집중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아이는 얼마전 정부와 군기관에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을 제안했으며 크레딧 유니온에도 특화된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프리아이는 이같은 무료 서비스를 통해 부가서비스를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무료 ISP들이 성장하려면 확실한 수익 모델을 투자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며 "현재 이들 회사들의 움직임은 상당히 긍정적이며 2-3년내에 급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이들 무료 ISP사에 마음을 여는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에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Y씨는 "AOL 같은 곳은 이용자들로부터 매월 20달러 이상의 사용요금을 받아 확실한 수익 모델이 있지만 무료 ISP는 그렇지 못해 투자를 하기 어렵다. 개인적으로 이들 회사들이 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병기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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