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는 식사, 2차는 노래방, 3차는 술집...
한국인들이 즐기는 일반적인 음주문화의 형태가 아닐까.
원숭이가 나뭇가지의 갈라진 틈이나 바위의 움푹 패인 곳에 저장해둔 과실이 우연히 발효된 것을 인간이 먹어 보고 맛이 좋아 계속 만들어 먹은 원주가 인류의 최초 술이라고 한다.
부족국가시대 우리 조상들이 제천의식에 따라 마을단위로 빚어먹은 술.
고대에는 일종의 종교행사로 추수 후에 전체 백성이 함께 마시고 춤을 추며 놀았던 음주문화가 지금은 향락과 퇴폐 문화로 바뀌었다.
기분 좋아서, 한턱 내느라, 스트레스 받아, 단합을 위해…
우리 주위에는 술마실 일이 너무도 많다.
한인 타운 일대를 돌아보면 늘어나는 업소는 술집과 노래방 뿐인 것 같다. 노래방에서도 술을 팔고 있어 저녁만 되면 노래방들은 흥청거리는 술집 분위기다.
한국에서 그 어려웠던 IMF 시절 대형 룸살롱들은 오히려 대목을 보지 않았던 가.
한인들이 많이 사는 북부 뉴저지에도 노래방과 술집 간판이 자주 띈다.
밤만되면 한인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장사가 잘되기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일 게다.
맨하탄 한인상가 밀집지역에는 한인 유흥업소가 2년새 20여개나 늘어났다고 한다.
놀이문화가 거의 없는 한인 사회는 한국에서 그대로 전수된 폭음을 동반한 음주문화에 깊숙히 젖어 있다.
이곳도 한국처럼 술이 대인관계의 필요 요건이 된 지 오래다.
‘술 한잔 마시자’가 1차, 2차, 3차까지 폭음을 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술값도 엄청나다. 룸살롱의 경우 4사람이 기본으로 마실 때 1인당 수 백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술은 마셔서 기분 좋은 반면 화를 부르기도 한다.
얼마전 맨하탄 한인 밀집지역 한인 술집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을 되새겨 보자.
손님 한명이 술집 주인과 실랑이를 벌이다 업주를 총으로 쏴 살해한 사건은 취기가 불러온 우발적 범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건전 음주문화가 부재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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