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오후 6시 콜로라도전 (채널5 중계)
▶ 한일 마운드 대결
’산 넘어 산?’
천신만고 끝에 마의 10승고지를 넘어선 박찬호(27·LA 다저스)가 이번에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마의 구장’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시즌 11승에 도전한다.
시즌 10승7패, 방어율 4.23을 기록중인 박찬호는 25일 오후 6시(LA시간)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로키스와는 5일만의 재회. 지난 20일 홈구장에서 로키스를 맞아 6이닝동안 4안타와 사사구 6개로 3실점하며 고전했으나 숀 그린의 역전 스리런홈런 한방에 힘입어 힘겹게 10승고지에 오른 바 있다. 로키스 선발투수도 첫 대결과 마찬가지로 일본인투수 마사토 요시이(4승11패·방어율 5.73)여서 5일만에 또 다시 한일마운드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6번째 도전만에 간신히 10승에 성공한 박찬호에게 이번 경기는 모처럼 밝아진 분위기를 살려야하는 부담이 큰 일전이다. 또 시즌 51승46패(23일 경기까지)로 디비전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4게임차로 쫓고 있는 다저스로서도 제2선발 박찬호가 최소한 승리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절실한 입장이다. 하지만 경기장인 쿠어스필드가 워낙 투수에게 절대 불리한 장소인데다 특히 로키스(48승48패)가 쿠어스필드에서만큼은 31승15패로 7할에 육박하는 높은 승률을 올릴만큼 홈경기에 강한 팀이어서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공기저항이 평지에 비해 희박한 해발고도 1마일의 고지대에 위치, 타구가 쭉쭉 뻣어나가는 바람에 ‘타자들의 천국-투수들의 지옥’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는 투수들의 기피대상 1호구장. 박찬호 역시 생애 쿠어스필드 방어율이 무려 9.36에 달할만큼 수난을 면치 못했다. 한가지 다행인 것은 높은 방어율에도 불구하고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3승1패로 비교적 승운이 따라주고 있는 것. 박찬호가 ‘마일 하이’ 핸디캡을 딛고 2연승을 따낼지 주목된다. 경기는 오후 6시부터 채널 5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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