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인 33%가 이산가족.....북한인 미이민 적극찬성
미국내 한인들은 지난 6월의 남북정상회담을 높이 평가하면서 두 정상의 상호방문에 대해 절대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남북화해 형태는 유럽공동체(EU)와 같이 여권없는 자유왕래 및 공동화폐 사용등 국가연합의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적인 남북정상 회담과 이산가족 상봉등 한반도의 급속한 정세변화에 따른 미주한인들의 남북관계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본보와 칼스테이트 LA 유의영 교수(사회학)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김대중 대통령의 북한방문에 대해 ‘대단히 잘한 일이다’ 51.2%, ‘잘한 일이다’는 39.6%로 응답자의 90% 이상이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앞으로 있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방문에 대해서도 ‘적극 찬성’ 48.5%, ‘찬성’ 40.3%로 역시 높은 지지를 나타냈다.
한반도 통일과 관련, 남북화해의 형태에 대해 응답자의 39.2%는 ‘유럽공동체(EU)와 같은 국가연합의 형태’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18.2%는 ‘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평화롭게 지내는 형태’를, 13.7%는 ‘미합중국과 비슷한 연방국가의 형태’ 순이었다. 반면 ‘완전통합의 통일국가 형태’를 택한 응답자는 28.2%였다. 또한 통일시기에 대해 75%가 ‘경제, 사회, 문화의 동질성 회복후’라고 답해 한인들의 통일관은 결국 장기적 안목에서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점진적인 자세를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북미관계를 바라보는 한인들의 인식은 적극적이고 긍정적이었다.
외교관계 수립에 대해 80.9%가 찬성의사를 표시한 반면 반대 또는 무관심을 보인 응답자는 19.1%에 머물렀고 미국의 대 북한 경제원조는 58.7%가 적극적인 지지를, 30.0%는 식량원조에 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북한사람들의 미국이민에 대해서는 67.6%, 북한학생들의 미국유학은 83.3%, 북한방송매체의 미국내 방송은 57.0%가 각각 찬성을 표했다.
특히 응답자의 33%가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북한에 직계가족이나 4촌이내의 친척이 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져 이산가족 상봉이 이곳 한인들에게도 상당히 절실한 현안임을 입증했다.
이밖에 미국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37.2%가 ‘아주 살기 좋은 나라’로, 52.9%는 ‘괜찮은 나라’라고 답해 이민생활에 대부분 만족하고 있었고 오늘의 한국에 대해서는 34.5%만이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을뿐 38.6%는 ‘그저 그런 나라’로, 27.0%는 ‘살기 어려운 나라’ 또는 ‘아주 살기 어려운 나라’로 평가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95%이상이 비관적인 견해를 보였다.
이 조사는 한국일보 독자록 및 인터넷 화이트 페이지에서 무작위로 791명을 추출한 뒤 26개 질문이 담긴 설문지를 발송, 돌아온 293명의 응답지를 분석하는 방법으로 이뤄졌으며 응답자중 최연소는 22세, 최고령은 90세였고 평균나이는 52세였다. 또한 남성이 73%, 여성은 27%였고 평균 미국거주 기간은 1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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