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자금 다시 LA로”
▶ 달러 약세에 매물 증가 등
▶ 미 부동산 ‘안전자산’ 부각
▶ 플로리다·뉴욕 등도 인기

뉴포트비치 지역의 고급 맨션 모습. 기사 내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로이터]
해외 투자자들이 다시 미국 부동산 시장으로 눈을 돌리며 특히 LA 고급 주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부유세’ 도입 논의로 일부 억만장자들이 플로리다와 네바다 등으로 이동하는 흐름과는 달리, 글로벌 자금은 오히려 LA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되는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매체 리얼터닷컴 분석에 따르면, 2024년 4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은 총 560억 달러 규모의 기존 주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부동산협회(NAR)의 ‘2025 국제 주거용 부동산 거래 보고서’에 근거한 수치다.
특히 LA 지역 럭셔리 주택에 대한 해외 수요는 2025년 1월 남가주 대형 산불 이후 더욱 확대됐다. 해당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해외 수요는 18.2% 증가했으며, 2026년 들어 다소 주춤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성기에는 LA 대도시권 고급 주택 구매자의 약 5명 중 1명이 해외 거주자로 나타나, 글로벌 고액 자산가들에게 남가주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임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LA가 단순한 거주지를 넘어 ‘자산 보존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부동산 업체 더글러스 엘리맨의 닉 말리노스키는 “미국 부동산은 여전히 글로벌 자산의 안전한 피난처”라며 “재산권 보호가 불확실하거나 과세가 과도한 국가들과 비교할 때 미국은 안정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 투자자 거래는 최근 몇 년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거래 건수는 5만4,300건에서 7만8,100건으로 늘어나며 반등했지만, 2017년 28만4,500건에는 아직 못 미치는 수준이다. 팬데믹과 공급 부족, 글로벌 불확실성이 투자 위축의 주요 원인이었으나, 최근 달러 약세와 매물 증가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자산을 확보할 수 있어 미국 부동산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역별로는 플로리다가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 선호 1위를 유지했다. 기후 리스크와 보험료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 소득세가 없고, 견고한 고급 주택 시장이 장기 투자 매력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뉴욕시 역시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맨해튼 지역에서는 유럽·중동·아시아 자산가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트라이베카·센트럴파크 사우스·웨스트빌리지 등 주요 지역의 고급 신규 개발 프로젝트와 상징성 있는 부동산이 인기다. 교육 환경과 산업 중심지로서의 입지도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와 함께 애리조나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과 인구 증가 덕분에 여전히 투자 수요가 존재하지만, 2010년 대비 외국인 비중은 절반 이상 감소하며 인기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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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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