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음녹은 북극점, 노출된 대양으로 처음 목격돼
아득한 옛날부터 북극해를 덮고 있던 두터운 얼음층이 녹아 노출된 바다의 상태로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최근 밝혀져 지구온난화의 심각한 우려와 함께 과학자들의 바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구의 최북단인 북극점은 최소한 현재 1마일정도의 넓이가 얼음이 없는 노출된 바다인데 이같은 현상은 지굼까지 단 한 번도 목격된 적이 없는 매우 진기한 것이다. 학계일각에서는 이것이 지구온난화현상의 실제적인 증거로 이 현상이 이미 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북극점이 꽁꽁 언 얼음이 아닌 출렁이는 바다의 형태로 마지막으로 존재했던 것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5,000여만년 전.
"이것은 꿈에도 생각못했던 전혀 예상밖의 현상이다"
하버드 대학 비교동물학 박물관장으로 해양학자인 제임스 매카시 박사의 말이다.
매카시 박사는 기후변화의 환경 및 경제파급효과에 관해 연구하는 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이 연구는 유엔에서 후원하고 있다.
매카시 박사는 관광객을 상대로 한 연설자로 최근 러시아 쇄빙선에 승선, 북극권을 방문했다.
"6년 전 방문했을 때 북극점부근은 두께 6피트에서 9피트의 얼음으로 덮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얼음이 너무 얇아 태양광선이 통과해 물속의 플랭크톤 번식이 활발하다. 지난 몇 년동안 이곳을 열 차례나 방문한 러시아 쇄빙선장도 극점이 노출된 대양이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러시아 쇄빙선 야말호를 타고 노르웨이의 스피츠베르겐 항에서 북극점까지 항해한 미국 자연사박물관의 고생물학자 맬콤 매키나 박사도 "극점에 접근하는데도 얼음이 매우 얇거나 물로 덮힌 대양이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매키나 박사는 이 진기한 광경을 지체없이 사진에 담았다.
야말호는 극점에서 6마일이나 떨어진 곳까지 항해, 겨우 두꺼운 얼음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지난 1세기동안 지표면온도는 화씨로 약 1도 상승했고 온난화현상은 최근 25년간 두드러지게 가속됐다. 이같은 지구기온 상승폭은 약 1만8,000년내지 2만년전으로 추정되는 마지막 빙하기 이후 현재까지 불과 5내지 9도가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매우 삼각한 것이다.
과학자들과 정부당국자들은 이같은 기온상승이 자연적인 사이클인지 아니면 공해물질의 대기방출에 따른 온실효과 때문인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일부 과학자들은 지구가 제 3기 시신세처럼 극지가 녹고 있다고 주장한다.
3기 시신세는 지구의 온도가 급격하게 상승하던 5,300만년전의 시기를 일컫는 것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각종 화석과 퇴적층분석에 따르면 당시 열대식물은 북극권과 남극권내에서도 서식했었다. 물과 정글이 극지방을 뒤덮으면서 이곳에서는 사상최초로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포유동물들이 서식하기 시작했다.
최근의 인공위성 및 해저연구는 북극지방의 기온상승과 극점의 해빙을 뒷받침하고 있다.
뉴욕 맨해턴에 있는 연방항공우주국(NASA)산하 고다드 항공과학연구소는 1950, 1960년대와 1990년대의 해저연구를 통해 북극의 얼음층이 지난 반세기동안 무려 45%나 얇아졌다는 것을 놀라운 사실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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