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년대에 아일랜드 사람들은 친척중의 누군가가 미국에 간다면 죽은 이를 보내는 것과 꼭같이 밤새워 기도를 바치며 작별했다. 그를 다시 볼 가능성은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오는 것과 마찬가지였던 그때에는 크리스마스에 잠깐 다녀간다거나 전화를 건다거나 디지털 비디오로 손주들 재롱을 보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텔리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나라간 간격이 좁아진 요즘은 인터넷이 또 하나의 다리를 놓아주기 때문에 해외거주자들은 그 어느때보다도 더 조국과 긴밀히 연결되어 살고 있다. 출신국이 어디건 간에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고국과 연결되는 웹사이트를 하나쯤은 갖고 있다.
뉴욕에 7년째 살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인 케이트 줄리프는 1996년에 ‘오스트레일리언스 어브로드(www.austrailiansabroad.com)’를 만들었다. 해외 거주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에게 흥미있는 이야기거리, 자료 및 사이버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려고 만든 이 사이트는 현재 600명의 단골 손님 외에 하루에 50개국에서 1000명이 들른다.
메시지 보드와 대화방이 있고 서치엔진, 오스트레일리아 관련 사이트들의 데이터베이스및 여행, 이민, 샤핑 관련 사이트들과 링크도 되는 오스트레일리언스 어브로드에는 또 세계 각지에 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사람들이 쓰는 칼럼도 게재된다. 오스트레일리아식 영어로 쓰여지는 이 칼럼에는 해외거주자들의 당면 문제들인 본국내 재산관리, 해외에서 크레딧 얻기, 보험 찾기등이 다뤄진다.
이란과 페르샤계 커뮤니티에는 ‘파르지넷(www.farsinet.com)’이 있다. 이란내 50개 도시의 날씨, AP 통신에 나오는 이란과 페르샤 관련 최신 뉴스들을 제공하는 이 사이트에는 ‘이란 여성과 결혼한 외국인 남편’을 위한 대화방도 있고 영어 단어를 즉각 파르지어로 번역해주기도 한다.
인도인들을 위한 ‘인디언스 어브로드 온라인(www.iaol.com)’은 사용자에게 인터넷 접속 서비스, 무료 e 메일 메시지, 홈 페이지와 별자리점, 카드, 음악 파일, 대화방, 인도 식당 및 패션, 이민, 과학 기술, 인도 영화업계에 관한 백과사전식 정보를 제공한다.
해외거주자들이 출신국 중심이 아니라 거주국 중심으로 만든 사이트들도 있다. 일본에서 일할 때 틈틈이 자기의 팜 파일롯에 좋아하는 식당에 대한 감상을 적어두던 알 네바레스는 다른 미국인들도 그러는 것을 보고 PDA와 웹 툴을 개발했다. 그가 만든 사이트(www.japaninyourpalm)는 매일 300명이 다운로드하고 있으며 7월 방문자만 13만을 헤아렸는데 식당 평가 안내 및 스포츠, 오락, 의료, 가족 및 교회, 기차 시간표와 식당 메뉴까지 조직적으로 자세히 안내하고 있다. 네바레스는 지난 7월 귀국했지만 아직 일본에 있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이 사이트를 매일 업데이트하고 있다.
싱가폴에도 한달에 2만명이 찾는다는 사이트(www.expatsingapore.com),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도 지난 4월에 시작된 외국인을 위한 사이트(www.expatvillage.com)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또 다른 사이트중 ‘익스팻 액세스(www.expataccess.com)’는 국적과 거주지 모두에 초점을 맞춰 운영된다. 예를 들어 프랑스나 스페인, 독일 등지에서 아이 낳기나 유럽 대륙으로 이사가는 미국이나 영국인에게 자동차 수입 요령 같은 것을 가르쳐주며 ‘피플고잉글로벌(www.peoplegoingglobal.com)’은 전세계 각국 정부 및 경제에 관한 정보 및 관련 링크로 가득차 있다. 이밖에 ‘익스팻 익스체인지(www.expatexchange.com)’, ‘익스팻 엑스퍼트(www.expatexpert.com)’들도 해외거주 미국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향수를 달래주는 사이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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