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창인 장편소설 ‘가시고기’ 최고 베스트 셀러에
가을. 독서의 계절이 성큼 다가왔다.
이상기온으로 무덥기만하던 여름더위도 한풀 꺾여 요즘은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방학 맞은 아이들 쫓아다니느라 바빴던 마음도 개학이 시작되는 9월이면 가슴 한구석에 빈자리가 생긴 듯 허전해진다. 이런 마음의 빈 공간을 메꾸기에는 독서가 최고. 또 추석 선물로도 마음의 양식을 쌓아주는 책이 제일이다.
요즘 서점가에는 어떤 책들이 나와 있나.
치어들에 대한 사랑이 유달라 부성애의 상징이 되곤 하는 고기의 이름을 딴 ‘가시고기’(밝은 세상)가 서점가에서 단연 최고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다. 조창인씨가 지은 이 소설은 백혈병에 걸린 열살짜리 아들과 온몸을 바쳐 아들을 사랑하는 시인 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아 꼭 한번 읽어 볼만한 권장 도서의 하나다.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도 꾸준하게 베스트셀러를 지키고 있지만 내용이나 문학적 수준이 높지 않고 어린이들에게 마법의 신비성만 조장한다는 이유로 미국에서는 도서관 권장도서목록에서 제외하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문학사상사·원제 노르웨이의 숲), 김주영씨의 ‘아라리 난장 1’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하성란씨의 ‘삿뽀로 여인숙’(이룸), 이우혁씨의 ‘퇴마록 3(말세편)’(들녘)과 17세 사춘기에 가출한 배달원 청소년을 주인공을 전개되는 안도현씨의 소설 ‘짜장면’도 최근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는 재미있는 소설들이다.
소설과 더불어 생활의 양식이나 교훈적 이야기를 담은 비소설 서적에 눈을 돌리는 것도 좋다.
허둥지둥 시간에 쫓겨사는 현대인들에게 ‘느림’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일깨워주는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동문선)도 읽어 볼만하다. 쌍소가 지은 이 책은 이민생활에 바빠 하루하루를 벅차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조언일지도 모른다. 하고 싶은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실천적 성공 지침 101가지를 담아낸 책 ‘지금 당장 시작하라’와 교훈적 우화를 담은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또 요즘 새롭게 베스트 셀러 목록에 오르는 지글 지글러의 수필집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수 없다’와 베스트셀러 작가 양귀자씨가 식당을 오픈하게 된 동기등을 엮어낸 수필집 ‘부엌신’도 권장할만 한 책.
요즘 베스트셀러 목록에는 미국을 소재로 하거나 이곳 한인들이 쓴 책들도 적지 않게 볼수 있다.
켐트 킴씨의 ‘만화보다가 하버드 갔습니다’(징검다리)와 서진규씨의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푸른숲), 노승일씨의 ‘올인’(들녘)등이 눈길을 끈다.
’올인’은 89년 바둑의 불모지인 미국 대표로 후지쯔배 바둑선수권에 출전해 일본의 프로기사9단) 두명을 누르고 8강에 진출했던 차민수씨를 소재로 한 실명소설. 90년 일본 최강 조치훈을 꺽고 2년 연속 후지쯔배 8강에 진출하면서 화제가 됐던 그는 세계최고의 프로 갬블러들을 차례로 누르고 라스베가스 도박계를 석권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혼, 마약중독, 가족들로부터의 버림등 쓰라린 과거를 딛고 일어난 그의 삶을 밀도있게 그려낸 이 작품은 한국 바둑계의 산증인 바둑 칼럼니스트 노승일씨가 지어 더욱 눈길을 끈다.
’희망은...’은 하버드 역사상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나란히 공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던 서진규씨 모녀에 관한 이야기. 서씨의 자녀교육 에세이인 이 책은 여공에서 하버드생, 장교까지 역동적인 인생유전을 펼쳐온 저자가 딸 상아를 끼우면서 웃고 울고 가슴 쓸어내리며 보낸 23년 간의 이야기를 가슴 저미게 담아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