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재미한인학교 협의회 주최 학술대회를 다녀오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 약 500명의 미전국 각 교육기관에서 종사하시는 여러분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 세미나는 가히 새 역사를 창조하는 교육 공동체로서의 발돋움으로 일선에서 수고하는 모든 교사들에게 꼭 필요한 실제적 훈련의 계기가 되었다.
영아반에서 고등반까지의 모델수업을 비롯하여 21세기에 들어서는 컴퓨터 교육과 인터넷 지도 방향등 참으로 모든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앞에서 또 뒤에서 수고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특별히 그중에서도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한 감동적인 말씀을 들은 것을 두고두고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신호범의원의 격려사였다. 인생의 갖은 풍파를 겪으며 13살에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서 막사에서 만난 인정 많은 군의관에 의해 미국땅을 밟은 후 멸시받던 한국생활을 일부러 잊기위해서도 미국인이 되려고 빵만 먹고 한국말을 잊어버려 교수까지 되었지만 아무리 영어를 잘해도 영어 잘하는 한국사람일 뿐임을 깨달은 후 뒤늦게 한국말, 글뿐만 아니라 한국역사까지 배우게 되고 뼈에 저렸던 어릴 때 경험을 기억하며 한국학교도 설립하게 되었다.
신의원의 말 가운데에서 지난해 하버드대학을 졸업한 한국 청년이 직장 인터뷰 때 “한국말을 못하는 한국사람은 우리 직장에서 필요 없습니다”라고 거절당한 후 돌아와서 “왜 나를 한국사람으로 낳아놓고 한국말을 안 가르치셨습니까? 부모님이 원망스럽습니다”라는 유서를 써놓고 자살했던 청년의 이야기는 충격적이었다.
한국말을 잘하는 한국계 청년들은 한국사회에서도 또 미국사회에서도 환영을 받는다. 더욱이 우리말과 글을 깨우친 자녀들은 부모님들을 훨씬 잘 이해하고 협조하는데 앞장서고 가정과 민족, 나아가서 국가와 세계를 사랑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된다. 참으로 귀중한 우리 2세들의 우리말 교육에 더욱더 열심히 씨를 뿌리고 잘 가꾸어 앞으로 더 많은 신호범 의원과 같은 훌륭한 뿌리깊은 거목들을 배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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