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올림픽에서 10대 스타를 꼽으라면 많은 선수들이 있겠지만 ‘인터넷’ 만큼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대상은 없었을 것이다.
특히 NBC-TV가 미국내에 시드니 올림픽 전 경기(남자 농구 결승만 생중계)를 하루 늦게 녹화 중계하자 인터넷 이용자수는 엄청났다. 생중계가 가능했던 국가에서도 올림픽 특집 사이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 했다. 인터넷 시장 조사 기관인 미디어 메트릭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CNNSI.com의 경우 매일 37만5천명의 독자가 사이트를 방문 했으며 CBS Sportsline도 올림픽 기간동안 트래픽이 7%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ESPN.com도 올림픽 기간동안 16%가 증가한 1백만명의 독자가 사이트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NBC의 공식 사이트에는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 인지 예상보다 적은 하루 평균 54만4천명이 사이트를 방문했다. 그리고 공식 올림픽 사이트의 방문자도 하루 41만6천명을 기록했다. 두 사이트가 컨텐트 제공을 어떤 제한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한 것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비 올림픽 기간동안의 트래픽을 고려한다면 폭발적인 인기였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러나 인터넷상에서 비디오 업데이트를 전면 금지해 네티즌들의 원성을 샀다. 그나마 NBColympics.com이 비디오 클립을 제공했지만 이 사이트는 주로 미국 선수를 위주로 동영상을 올렸기 때문에 세계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선 IOC와 인터넷 관련 업체들의 독점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특히 AOL과 같은 회사에서는 독점 동영상 계약을 맺어 회원 증가를 노리지 않을까 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서 한국 인터넷 업계도 인터넷 독점 중계권에 대한 협상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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