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보약이다!”
바쁘게 살고 있는 많은 한인 가정에서 아침식사를 적당히 때우거나 아예 거르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물론, 한인가정의 아침은 매우 바쁘다. 맞벌이 부부들은 직장 나갈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고 아이들은 학교 갈 준비를 서두른다.
그러나 아침 식사는 건강관리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아침식사는 학습능력, 사고력, 집중력 및 대인관계를 향상시켜준다고 한다.
최근 미국 메사추세츠병원 머피 박사 팀은 볼티모어와 필라델피아 초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아침식사가 학업성적과 정서함양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아침시간의 학교급식을 가정형편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들에게 먹이고 급식전과 급식후의 상태를 분석한 것.
결과는 아침을 먹은 후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아침을 걸렀을 때보다 더 높았고, 우울 불안, 과잉행동 등의 정서장애를 나타내는 경향도 훨씬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피 박사 팀에 의하면 규칙적으로 아침을 먹는 청소년들은 사고력이 더 빠르고 명확했으며 문제를 쉽게 해결했고, 오전 중에 불안해하거나 신경질적 반응 비율도 아침을 거른 학생들보다 낮았다.
아침식사와 관련된 또 다른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침을 거르는 청소년들은 문제 해결에 필요한 정보를 능숙하게 찾지 못하고, 공복감으로 인해 새로운 정보를 기억해 내거나 이용하는 능력, 언어구사, 주의력 등이 약해지며 이 같은 현상은 성인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는 것.
가정의학 교수들은 사람의 뇌는 혈액 속의 포도당을 주요 연료로 이용하는데 아침식사를 거르게 되면 뇌 활동에 필요한 혈당이 부족해지게 되기 때문에 이 경우 뇌는 어쩔 수 없이 효율이 훨씬 떨어지는 비축 지방을 연료로 쓸 수밖에 없게된다고 설명한다.
한인 여학생들의 경우는 비만을 이유로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전에 섭취한 열량은 체중을 증가시키는데 거의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생각이라고 한다.
아침을 거른 경우 오히려 열량이 더 높은 간식을 먹고 싶은 유혹에 빠지거나 결국 점심식사 시간에 더 많이 먹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살찌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아침을 거른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들이 하루 세 끼나 그 이상을 먹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청소년들이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균형 있는 영양소 섭취에도 어긋난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침을 거른 청소년들은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하는 청소년들에 비해 칼슘과 비타민 C 섭취량의 경우 약 40%, 철분 섭취는 10% 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슘과 비타민이 청소년들의 성장, 발달에 아주 중요한 영양소이다.
보약과 같은 아침식사를 거르는 많은 한인가정들. 규칙적인 아침식사로 ‘건강하고 튼튼한 한인 가정’을 꾸려 가는 것은 부모들의 책임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선 부모들이 규칙적인 아침식사를 함으로써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는 한인 청소년들이 갖가지 이유를 대면서 아침식사를 거르지만, 함께 식사할 사람이 있다면 십중팔구 아침을 먹는다는 한 연구결과는 시사하는바가 크다.
아침을 거르는 한인가정들은 ‘30분 더 일찍 일어나서 아침 식사시간을 갖는 것이 그 시간만큼 단잠을 자는 것보다 건강관리에 훨씬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 ‘보약 같은 아침식사’로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한’ 삶을 즐겨봄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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