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업체들의 광고수단이 인터넷, 벽화, 비디오 빌보드, 판촉용품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등 대기업은 물론 최근에는 스몰 비즈니스도 웹사이트를 개설하는등 인터넷 광고의 비중을 늘려나가는 추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인터넷 마케팅 부서를 신설해 flyasiana라는 웹사이트를 신문, TV광고는 물론 click2asia등 다른 인터넷매체를 이용함으로써 온라인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아시아나 인터넷 마케팅부의 민만기차장은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입할 경우 5,000마일 무료 마일리지를 제공하는등의 혜택이 있기 때문에 반응이 좋다"며 "내년에는 전체 광고비 가운데 3∼5%를 인터넷광고에 할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도 웹사이트를 통해 차량가격, 융자, 부품, 서비스 안내등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인터넷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mtv, eonline등에 배너광고를 올리고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등 인터넷 마케팅에 올해 270만달러를 사용했다. 현대 모터 아메리카의 한 관계자는 "올해 인터넷 마케팅 비용은 전체 미디어비용 가운데 2%이지만 내년에는 2.5%선으로 증액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 스몰비즈니스들도 웹사이트를 개설, 광고수단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있다. 웨스턴가의 ‘리틀 조 헤어클럽’은 간판아래 웹사이트 주소를 적어 인터넷 이용이 많은 젊은 층의 호응을 받고 있다.

한인타운 닷컴의 존 조부사장은 "한인 스몰비즈니스 가운데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업소는 2%정도"라며 "앞으로 2년내 3개 업소가운데 하나꼴로 웹사이트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부사장은 "웹사이트는 한번 구축하면 시간과 공간에 제한없이 광고효과를 볼 수 있다"며 "업소소개를 할 때도 설명없이 웹사이트 주소만 주면 되는 것도 편리한 점"이라고 덧붙였다.

벽화도 중요한 광고수단.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1월 웨스턴 한인회관벽에 고구려 수렵도를 제작했다. 기아측은 이 수렵도 광고에 모두 6만달러를 들였으며 매달 일정액을 한인회관재단에 벽면사용료로 내고 있는데 기아측은 "벽화를 영어로도 설명해놓았기 때문에 미국인 고객들에게서도 벽화내용에 대한 문의가 있다"고 밝혔다.

대형 비디오 빌보드도 새 광고수단으로 윌셔길 아로마 스포츠센터 옥상의 비디오 빌보드에는 삼성의 올림픽 홍보물, 셀룰러폰, GM의 에스커레이드 자동차광고등이 올라 있다.

판촉물을 이용한 광고는 은행과 대기업은 물론 소규모 업소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이용되고 있다. 판촉물 종류는 볼펜, 키체인, 샤핑백, 온도계, 시계, 계산기, 칼렌다등 수 천종이며 계속 새 품목이 개발되고 있다.

판촉물을 전문 취급하는 제노발사 김윤기대표는 "판촉물은 고객의 시각에서 골라야지 업주의 시각으로 판촉물을 선택하면 투자만큼의 효과가 없다"고 충고한다. 가령 흑인, 히스패닉등 저소득층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한인 리커업주가 자신이 즐기는 명화 캘린더를 제작한다면 광고효과를 거두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김씨는 "같은 판촉물이라도 두손으로 공손하게 줄 때 감동을 불러 일으켜 광고효과가 크다"고 한다.

강&리의 한 관계자는 한인업체들의 광고매체 이용비율은 신문 50%, TV 35%, 라디오 13%, 인터넷등 기타 2%등으로 아직 기존매체의 비중이 절대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