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의 귀재임에 틀림없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나타나곤 했던 `댄스여왕’ 엄정화(30)가 이번에는 카리스마를 지닌 중세 여왕으로 변신하여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6집 앨범 <퀸 오브 카리스마>를 발표한 엄정화는 품위와 섹시가 공존하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영국까지 건너가 촬영한 앨범 재킷에는 변신을 위한 노력의 흔적이 역력하다.
그 결과일까. 엄정화의 새 앨범은 강력한 바람을 타고 있다. 선주문이 40만장을 넘어섰다. 타이틀곡 <에스케이프>를 비롯한 수록곡들이 모두 수준급이란 평이다.
또 다른 변신으로 늦가을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엄정화. 이번에는 `밀리언셀러’라며 전에 없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변신은 롱런의 비결
엄정화는 항상 새로운 모습이다. 그래서 팬들은 `이번엔 어떤 음악,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하고 궁금해 한다. 엄정화 자신은 `철저한 변신만이 롱런의 지름길’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때로 변덕스럽기조차 한 팬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음악과 모습이 절실하다는 것.
6집 앨범 역시 음악과 의상에서 새로움을 담아냈다. 타이틀곡 <에스케이프>는 라틴 탱고로 그동안 엄정화가 시도하지 않았던 장르이다.
현재 준비 중인 춤은 더욱 파격적이다. 데카당하게 느껴질 만큼 독특한 동작을 연출할 예정이다. 라틴 리듬에 맞춰 남성 댄서와의 듀엣 춤은 보는 이에게 강렬한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의 일주일
엄정화는 앨범 재킷 촬영을 위해 영국행을 마다하지 않았다. 굳이 먼 곳까지 날아간 이유는 세밀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프로정신 때문이었다. 재킷 사진을 위해 엄정화는 유명 디자이너의 작품 20여벌을 동원시켰다. 존 갈리아노, 샤넬, 비비안 웨스트우드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디자이너들의 드레스다. 사진작가 역시 보그지 촬영을 담당하는 리 젠킨스가 맡았다.
내적인 음악과 더불어 외적으로도 고급스러움을 추구하겠다는 엄정화의 생각이다.
▲벌써 불붙다
1년 만에 나타난 엄정화에 대해 팬들의 관심은 놀라울 정도다. 그 관심은 앨범 주문량에서 나타난다. 아직 시중에 풀리지 않았지만 도·소매상의 선주문이 40만장을 넘어서고 있다. 앨범에 대한 엄정화의 열정을 팬들이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엄정화는 이번 앨범의 목표를 밀리언 셀러에 맞추고 있다. 자신이 발표한 앨범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고 믿기 때문이다. 주위의 평가도 그렇다.
엄정화는 “영원히 소장할 수 있는 음반을 만들고 싶었어요.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춰 언제 들어도 좋은 음반이죠. 내 자신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DJ 컴백은 의리
엄정화는 의리를 중시한다. 11월 초부터 KBS FM <가요광장>을 다시 맡기로 한 것은 제작진과의 정 때문이다. 지난 3월 근 2년간의 DJ활동을 그만둘 때는 가수활동에 더 충실하려 했다. 하지만 그의 바통을 받은 이혜영이 개인 사정으로 DJ를 계속할 수 없게 되어 제작진이 고민에 빠지자 엄정화는 `다음 DJ를 구할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고 쾌히 마이크를 잡기로 했다.
정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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