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A 2000-2001
▶ 레이커스 트레일블레이저스와 첫판
NBA가 31일 2000∼2001년 시즌 대장정의 첫걸음을 내딛는다. NBA는 전반적으로 동부지구의 전력 저하와 서부지구의 강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의 2연패 여부가 최대 관심사. ‘레이커스 타도’에 나서는 강력 도전자들의 전력을 살펴본다.
레이커스는 31일 오후 7시30분 지난시즌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가까스로 따돌렸던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를 상대로 최대 난적의 안방에서 시즌을 개막한다. 오프시즌동안 재정비를 단단히 한 두 팀의 전력을 당장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
레이커스가 명사수 글렌 라이스를 빼고 파워포워드 호러스 그랜트와 슈팅가드 아이제아 라이더를 더하는 동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브라이언 그랜트를 방출하고 션 캠프와 데일 데이비스를 영입한 것이 가장 큰 변화. 지난시즌 두 팀의 전력차이가 종이한장이었다면 전세는 트레일 블레이저스쪽으로 기울어졌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지고 보면 지난해 이시점에서도 우승후보 0순위는 레이커스가 아닌 트레일 블레이저스였고, 지난시즌 컨퍼런스 결승에서도 레이커스가 실력이 더 좋아 이긴게 아니라 운이 좋아 이겼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꽤 많은 편이다. 또 라시드 월래스의 신장과 스피드, 캠프의 탄력과 파워, 데이비스의 수비와 노련미, 스카티 피핀의 만능플레이와 ‘노하우’가 환상적인 콤비를 이루는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포워드진은 타의추종불허 NBA 역대 최강이다.
문제는 레이커스를 ‘젠 매스터(Zen Master)’ 필 잭슨감독이 이끄는 반면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지휘봉은 마이크 ‘덤(Dumb·바보)리비’ 던리비 감독이 쥐고 있다는 점.
전통의 강호 유타 재즈도 올해가 마지막이라는 계산에 전력보강을 단단히 하고 손색없는 우승후보의 모습을 갖췄다. 잔 스탁턴과 칼 말론을 존 스탁스와 다니옐 마샬이 지원하게 되는데 시범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말론이 초반 출장하지 못하는 공백을 잘 메우는 것이 관건이다.
2년전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전 LA 클리퍼스 가드 데릭 앤더슨을 더한게 전부지만 팀 덩컨과 재계약에 성공한 ‘잊혀진 우승후보’. 지난시즌 플레이오프서는 덩컨이 부상당해 뛰지 못했지만 올해는 ‘트윈타워’가 건재하며 앤더슨은 팀만 잘 만나면 올스타급 기량을 발휘할 재목. 수년간 게리 페이튼-빈 베이커 콤비로 먹고 살아온 시애틀 수퍼소닉스도 스타센터 패트릭 유잉을 영입, 오랜만에 우승희망에 흠뻑 젖어 있다.
동부 컨퍼런스에는 간단하게 말해서 준우승후보 밖에 없다. 한때 마이애미 히트가 에디 존스와 앤소니 메이슨을 보강하며 동부의 체면을 지킬 추세였지만 팀의 기둥 알론조 모닝이 신장병으로 올시즌 코트에 나설 수 없게돼 우승희망은 가물가물하다.
한편 동부의 장래는 그랜트 힐과 트레이시 맥그레이드를 영입한 올랜도 매직이라고 할 수 있지만 장신센터없이 우승을 바라기는 어렵고, 샬롯 호네츠는 키는 크지만 챔피언십 팀다운 저력이 없어 보인다. 래리 브라운 감독과 스타가드 앨런 아이버슨이 계속 아웅다웅하고 있는 필라델피아 76ers는 변한 것 하나도 없이 새시즌에 나서지만 오히려 그게 더 무서울 수도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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