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나이 야망도 사나이 주먹도 활활
▶ 테크닉, 파워, 승부욕... 진짜 세기의 승부
사상 최고의 명승부중 하나로 꼽히는 80년대 슈가레이 레너드 대 토머스 헌스전. 화끈한 복싱보는 재미에 있어서는 이보다 더했던 시합으로 평가받는 ‘헌스대 마빈 헤글러’전 만큼이나 파괴력있는 주먹이 오갈 타이틀전이 주말인 토요일 저녁 벌어진다.
2일 라스베가스 맨덜레이 베이호텔 특설링에서 열리는 WBA수퍼웰터급챔피언 펠릭스 트리니다드(38승31KO)와 IBF주니어미들급챔피언 페르난도 바르가스(20승 18KO)의 154파운드 세계통합타이틀전은 뚜껑을 열기전부터 올해 최고의 시합으로 평가받는 라이벌전. 살아있는 복싱신화 ‘무쇠턱’ 훌리오 세자 차베스의 퇴진 이후 ‘골든보이’ 오스카 델라 호야-트리니다드-’슈가’ 세인 모즐리가 가세하여 최근 2-3년간 펼쳤던 웰터급·미들급의 최강자를 가리는 토너먼트의 올해 최종판격인 시합이다.
’이번은 진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떠들썩했던 ‘시합전 나팔’에 비해 실속없는 경기내용에 실망했던 복싱 매니아들과 프로모터가 의견일치를 보는 이 시합에 대한 전망이다. 재기만 하다 끝난 헤비급 레녹스 루이스-데이빗 투아 타이틀전이나 반칙과 경기포기로 얼룩진 마이크 타이슨 경기와는 달리 유료TV 시청료(44.95달러. 당일은 49.95달러)값은 톡톡히 뽑게 해줄 시합이라는 것.
최소한 표면상으로는 그렇다. 둘다 무패의 세계챔피언이고 양손에 ‘KO 포’를 탑재한 하드펀쳐여서 기록만으로도 흥미만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둘다 절대 물러서지 않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가장 흥행을 돋구는 부분이다. 둘다 타격전을 마다 않는 근성이 대단하다.
현재 대체적인 전망은 7대5로 트리니다드의 우세. 트리니다드의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아버지 펠리스 시니어는 "8라운드 KO"를 장담하고 있다.
그러나 옥스나드 스트리트 파이터 출신으로 거친 성질에 파워가 대단한 바르가스는 "내 앞에 서보기전에는 함부로 말하지 말라"고 두 주먹을 불끈 쥔다.
둘하고 한번씩 싸워본 적이 있는 전 세계챔피언 요리 보이 캄포스의 두 파이터에 대한 평가. "바르가스는 너무 너무 세고 트리니다드는 매우 영리하고 터프하다. 누가 이길지는 정말 붙어보기 전에는 말하기 어렵다."
CBSS스포츠라인의 복싱평론가 노먼 프로엔하임은 "바르가스는 성질대로 무작정 타격전을 벌였다가는 주먹이 정교하고 영리한 트리니다드에 당한다. 바르가스는 호스카 델라 호야-트리니다드전을 기억해야 한다. 델라 호야는 막판에 너무 몸을 사리는 바람에 채점에서 졌지만 중반전까지는 압도했는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스피드를 맘껏 살려) 싸웠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바르가스는 프로엔하임의 지적대로 ‘이기기 위한 전략대로’ 싸울까. 그러면 이 시합도 재미없다. 그러나 바르가스가 여태껏 해왔던 대로 ‘성질있는 스타일’대로 주먹을 윙윙 날린다면 이 시합은 본전생각을 안나게 할 것이 틀림없다.
트리니다드의 대전료는 400만달러. 바르가스는 여태껏 가장 많은 250만달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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