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7일 제43대 대통령을 결정할 일부 카운티의 수작업 재개표 소송에 관한 심리를 다시 열고 재개표 결과를 투표 집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측과 이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측의 주장을 청취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심리에서 고어 후보측은 지난 7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의 진정한 승자를 가리기 위해서는 논란이 되고 있는 마이애미-데이드와 팜 비치 카운티의 약 1만4,000표를 수작업으로 재개표, 그 결과를 최종 집계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시 후보측은 그러나 주 대법원 판사들에게 지난 4일 이른바 ‘논란 표’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를 허용해 달라는 고어측 청원을 기각한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결이 올바른 것이라며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7명의 판사들로 구성된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언제 판결을 내리게 될 것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법률 관계자들은 8일 정오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날 판사들은 특히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작업 중단으로 수작업 재개표가 이뤄지지 않은 약 9,000표를 비롯한 ‘논란 표’를 다시 개표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지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으며 일부 판사들은 부시측 변호인들에게 더 이상 수작업 재개표를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히 찰스 웰스 주 대법원장은 플로리다주의 선거인단 25명이 오는 12일까지 선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수작업 재개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매우 짧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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