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셀리아의 대저택, 논란 와중 속에 의문의 불
일명 ‘바이셀리아의 ‘괴물 저택’이 지난 18일 원인불명의 화재로 잿더미가 됐다.
집주인측에서는 즉각적으로 "이것은 시기 때문에 일으킨 방화로 노골적인 인종차별이다"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누군가가 소유주 길버트 마로킨의 꿈의 주택을 못마땅하게 여긴 것이 분명하다"
마르킨의 변호사 멀 레드포드는 이렇게 말했다.
농장노동자출신으로 자수성가한 마로킨(43)은 중가주 목장지대의 손꼽히는 부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바이셀리아시 남서부지역에 건평이 무려 2만5,000 평방피트나 되는 어마어마한 저택을 짓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저택은 처음 착공단계부터 이웃 사람들의 원성을 샀다.
주민들은 이 무지막지하게 큰 저택이 동네의 분위기를 해친다고 주장,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공사가 50%정도 진척된 대저택에서 불이 일어난 것은 지난 18일 새벽 3시쯤.
화재가 발생하자 바이셀리아시와 툴레어 카운티소속 소방수 45명과 소방차 일곱 대, 트럭 세 대가 현장에 출동했다.
하지만 저낵은 전소됐다.
인근주택들의 담도 불탔지만 건물피해는 없었다. 다행히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훌륭히 전개해 주위 건물들의 피해가 없었다"
바이셀리아의 돈 랜더스 시장은 말한다.
화재원인에 대해 언급을 회피하고 있는 시소방국은 "정확한 화재감식을 위해 주정부 소방전문가들에게 조사를 요청했다"고만 밝혔다.
당국에서 이 화재에 대해 이처럼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건물 소유주측과 주민들은 단정적으로 결론짓고 있다.
"마로킨으로부터 당일 새벽 4시 30분쯤에 연락을 받았다. 그는 울음섞인 목소리로 ‘누군가가 내 집을 몽땅 불태웠다’고 말했다. 마로킨은 평생을 열심히 일하면서 살았다. 그는 남을 위해서 자신의 것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 통학용으로 버스도 여러 대 기증했다"
레드포드 변호사는 말한다.
마로킨의 봉사정신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멕시코 고아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비롯, 그동안 자선모금활동을 많이 전개했다.
현재 슬하에 세 아이를 두고 있는 마로킨은 농장노동중개업과 냉동창고업등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하지만 몇 개월 전 냉동시설의 전원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 저장돼 있던 300만달러상당의 포도가 썩어 당국에 챕터 11 파산신청을 하기도 했다.
소실된 마로킨의 대저택은 10개의 욕실, 두 대의 엘리베이터, 한 쌍의 나선형 계단등 호화로운 시설을 갖출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되자 시당국은 건물에 빨간줄을 치고 "공사를 재개하지 않으면 철거하겠다"고 경고했었다.
마로킨은 최근 자신의 재정상태가 호전됐다면서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마로킨의 이같은 발표에 대해 주민들은 "대저택이 주위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뿐만 아니라 우리 주택들의 가치를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거세게 반발했었다.
’바이셀리아의 괴물 저택’은 사라졌지만 이를 둘러싼 미스터리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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