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조는 2강(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3약(필라델피아 필리스, 플로리다 말린스, 몬트리올 엑스포스)으로 뚜렷하게 구분된다. 9연속 디비전 타이틀을 챙긴 브레이브스는 내셔널리그 최강팀후보를 꼽을때마다 만년 0순위이고 메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간 팀. 하지만 이들 두팀은 이번 오프시즌동안 전력보강은커녕 오히려 전력누수현상을 빚어 내셔널리그 패권다툼 시나리오가 상당히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의해 침몰, 또 다시 플레이오프에서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실패한 브레이브스는 오프시즌동안 목표로 했던 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마이크 햄튼을 모두 다른 팀에 빼앗기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렉 매덕스, 탐 글래빈, 잔 스몰츠가 포진한 피칭스탭은 아직도 리그 정상급이나 이들 모두 전성기를 넘긴 징후가 보이기 시작, 브레이브스로서는 획기적인 전력보강이 필요한 시점이었으나 현상유지에 그쳐 조만간 브레이브스 전성시대가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오기 시작했다. 팀 리더였던 1루수 안드레스 갈라라가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리코 브로냐를 사인, 갈라라가의 대체한 것이 그나마 가장 큰 변화.
브레이브스가 제자리걸음을 했다면 메츠는 뒷걸음질을 쳤다. 에이스 마이크 햄튼을 놓친 것은 불가항력이라고 치더라도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놓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 로드리게스가 메츠에서 뛰기를 은근히 희망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인데도 불구, 메츠는 오프시즌 초반 아예 영입전에 뛰어드는 것조차 포기했다. 이유는 아직도 미스테리. 그나마 선발투수 릭 리드와 구원투수 잔 프랭코와 재계약한 것이 상당한 수확이지만 전체적으로 뒷걸음질친것만큼은 분명하다.
한편 3약중에서는 말린스와 엑스포스가 비교적 생산적인 오프시즌을 보낸데 비해 필리스는 별로 건진 것이 없다. 말린스는 옛 선수였던 올스타 캐처 찰스 잔슨을 다시 영입한 것이 가장 큰 수확. 엑스포스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에이스 더스틴 허만슨을 내주고 슬러거 페르난도 타티스를 데려왔다. 필리스는 구원투수 레알 코미에와 호세 메사에 합계 1,550만달러를 투자했으나 양선수의 이력서(?)를 살펴보면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줬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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