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크노 뉴스]
▶ 주노, 다이얼패드등 네티즌 불만 갈수록 고조
"역시 공짜는 문제가 있어요."
건강이 좋지 않아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 A사의 C씨는 최근 이사를 한 후 ‘공짜 인터넷’ 때문에 곤란을 당했다. 원래 살던 곳에서는 고속 인터넷 서비스인 DSL을 이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터넷 접속을 쉽게 할 수 있었던 C씨는 이사간 곳에서 DSL 서비스를 받기 위해선 2주를 기다려야 했다. 주변에 PC방이나 게임방이 없어 C씨는 2주동안 전화 접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는데 무료 인터넷 서비스인 넷제로(NetZero)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첫날 부터 문제가 많았다. 언론에서 보도 된 것처럼 프라임 타임 때는 접속이 99% 되지 않았고 더욱 심각한 것은 넷제로 프로그램으로 인해 윈도우즈 시스팀 문제가 발생한 것이었다. C씨는 넷제로 프로그램을 컴퓨터에서 삭제한 후 주노(Juno)라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공짜 서비스라고 광고를 통해 본 것 같았는데 설치를 다 하고 접속 해보니 월 10여달러를 받는다고 해 당황해 했다. C씨는 "소비자를 이렇게 우롱할 수 있나"하고 주노(Juno) 마저 컴퓨터에서 삭제를 했다. C씨는 결국 아메리카온라인(AOL) 계정을 열어 인터넷 접속을 하기로 했다. 20달러 이상을 받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접속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AOL은 컴퓨터의 메모리를 너무 차지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C씨는 "무료 서비스인 넷제로, 주노만을 믿고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못해 1-2일은 업무에 지장이 있었다. 처음부터 AOL이나 로컬 인터넷 회사에 연락해 인터넷 접속을 시도할 것 그랬다"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K씨는 무료 인터넷 전화인 다이얼패드를 통해 한국의 친지, 친구는 물론 사업 파트너에 매일 전화를 거는 비즈니스맨이다. 워낙 통화량이 많기 때문에 다이얼패드는 전화세 절약에 큰 몫을 했다. K씨는 그러나 최근 다이얼패드가 국제 통화에는 요금을 부과한다고 해 더 이상 무료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게 됐다며 투덜 거렸다. K씨는 "분당 6센트를 부과하는데 차라리 편한 전화를 쓰고 말지 다이얼패드에 메리트(merit)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더 이상 인터넷을 통한 한국 통화는 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K씨는 "다이얼패드 서비스로 전화하면 컴퓨터를 키고 인터넷 접속을 하고 웹사이트를 찾는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복잡한데 누가 돈을 내고 그 서비스를 이용하겠느냐"며 "그나마 무료였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것이지 이제는 대부분 일반 전화로 돌아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던 인터넷 회사들이 유료로 선회하면서 네티즌들의 불만이 높아져갈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돈을 내고 이용할 만한 가치가 있는 서비스는 살아남을 것이고 무료와 유료의 차별화를 꾀하지 못하는 곳은 도태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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