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명 심장마비 사망, 200여명 부상...반세기만에 최악
진도 6.8의 강진이 흔들고 간 서북미 지역은 1일에도 일부 도로가 폐쇄되는 등 후유증이 이어졌지만 전체적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뷰리엔에서 66세 노파가 지진 충격으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했고 서북미 전역에서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그 가운데 중상자 6명이 입원 가료 중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재산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으나 게리 락 주지사는 10억달러 단위가 될 것으로 본다며 연방정부에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재난대책 전문가들은 반세기만에 최악인 6.8 진도의 지진이 40초 가까이나 지축을 흔들어댔는데도 피해 상황이 그 정도인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지진학자들은 LA를 쑥대밭으로 만든 지난 1994년의 노스리지 지진은 진도가 6.7이었는데도 72명의 사망자와 9천여명의 부상자를 냈다고 지적했다.
서북미 지역에선 지난 1949년 7.1 강진이 올림피아 지역을 덮쳤고 1965년엔 6.5 지진이 시애틀을 흔들었었다. 두 지진의 사망자는 15명이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28일 아칸사주 순방 길에 시애틀의 지진에 관해 보고 받고 전국민과 함께 서북미 주민의 안전을 위해 기도한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돕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지시에 따라 연방 긴급재해대책본부(FEMA) 간부들이 28일 서둘러 시애틀에 도착했다.
락 지사는 지진발생 직후 주 서부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상세한 피해 점검과 함께 신속한 복구작업을 지시했다.
워싱턴주엔 7천마일의 간선 도로와 3,300개의 교량이 산재해 있어 이들의 피해상황이나 안전여부를 점검하는데 여러 날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폴 셸 시애틀 시장도 이날 시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9개의 안전 점검 팀을 풀어 주요 건물 및 시설에 대한 피해 조사를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셸 시장은 피해를 입은 다운타운 등 몇몇 지역을 순시하고 주민과 업자들이 침착하고 신속하게 지진에 대처한 것을 치하했다.
셸 시장은 지진 규모로 볼 때 피해가 훨씬 더 심각할 수 있었으나 이 정도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며 시민들이 이번 지진을 자연의 재해에 대한 경고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101, 302 및 165번 주도로(SR)가 부분적으로 폐쇄됐고 시애틀에서는 매그놀리아 다리와 에머슨 스트릿의 고가도로가 폐쇄됐다.
시택공항도 일부 터미널과 관제탑이 피해를 입었고 활주로에도 균열이 생겨 폐쇄조치됐으며 보잉필드의 주 활주로도 지반이 꺼져 보조 활주로를 비상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시애틀 당국은 발전시설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사우스 시애틀 지역에서 9천5백여 세대가 한동안 정전되는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생사가 걸린 위급한 사람들이 911 응급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불요불급한 일에는 응급전화 사용을 자제해주도록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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