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트로트를 제대로 부르는 느낌이예요."
가수 이혜리(35)가 감칠맛 나는 전통 가요 <왜 혼자 살아요>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해 이런 인기를 누려보는 것은 처음이라 이혜리에겐 ‘인기의 맛’이 정말 달콤하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왜 혼자 살아요>는 라디오 성인가요 프로그램에서 송대관 태진아 등 쟁쟁한 선배들의 노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인기를 얻고 있고 여기저기서 이혜리를 찾고 있다. 가수 데뷔 이후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며 스케줄 고민에 빠져 보기도 했다.
<왜 혼자 살아요>는 경쾌한 느낌의 트로트곡으로 농익은 이혜리의 가창력이 돋보인다. 기교를 많이 부리지 않고 깔끔하고 시원하게 곡을 소화했다는 평가.
이혜리 역시 이제는 노래의 의미를 알게 됐다며 자신감을 내비칠 정도다.
"단지 직업이 가수라서 노래를 부른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흘러 인생을 알게 되니 노래의 깊은 맛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특히나 대 선배 이미자의 칭찬은 큰 힘이 됐다. 우연히 이혜리가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본 이미자가 "깨끗하게 노래를 참 잘한다"고 KBS 2TV<가요무대>의 담당 PD에게 말을 건넨 것. 이후로 이혜리는 <가요무대>의 단골 가수가 됐고 또 출연할 때마다 이미자의 노래를 부른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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