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신이 이색적인 배우들이 뜨고 있다. 성악도, 경영학도, 그래픽 디자이너, 교수 등 전문 분야에 몸담고 있던 사람들이 배우로 변신해 입지를 다지고 있다.
영화 <친구>(씨네라인2, 곽경택 감독)의 서태화, <아이 러브 유>(크림엔터테인먼트, 문희융 감독)의 이서진, <천사몽>의 김지무, <광시곡>의 김유석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성공적인 전업 덕택에 예전의 전공을 추억으로 남겨 두고 있다.
서태화(35)는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업종 전환 연기자다. 곽경택 감독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 <친구>에서 감독 자신인 상택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 가는 중요한 구실을 하기 때문.
그는 미국 맨해튼대에서 성악을 공부하다가 연기자로 전환했다. 유학 시절 만난 곽 감독과의 인연으로 데뷔작인 <억수탕>을 비롯해, <닥터K> <친구> 등 곽 감독 연출작엔 모두 출연했다. <비천무>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 등에서도 관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성악을 전공한 덕분에 안정감 있는 발성에서 비롯된 연기가 힘있게 다가오는 배우.
이서진(30)은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다. 99년 MBC TV 미니 시리즈 <왕초>로 데뷔해 영화 <공포택시> <아이 러브 유> 등에서 남자 주인공을 꿰찼다. 귀공자풍의 서글서글한 외모로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김지무(28)는 미국 롱비치 주립대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연기자 변신을 결심하고 무작정 귀국길에 올랐다. <천사몽>에서 이나영과 새로운 신세대식 사랑법을 선보이며 젊은 층의 많은 지지를 받았다.
김유석(34)은 러시아 유학도 출신이다. 연출ㆍ연기 이론을 공부한 후 성균관대, 동국대 등에서 시간 강사로 교편을 잡고 있다가 배우가 됐다. 영화 <강원도의 힘> <섬> <광시곡> 등에서 연기의 참맛을 느껴 이제는 아예 강단을 떠나는 것까지 고민 중이다. 깊이 있는 연기 덕분에 감독들이 매우 선호하는 배우다.
이동현 기자 kulkuri@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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