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황치앙화(黃强華)감독. 중국 전통인형극 푸타이시를 3년여 고생 끝에 <성석전설>이란 영화로 만들어 SF 무협액션 인형극이란 새 장르를 개척한 그와 서면 인터뷰를 했다.
- <성석전설>은 창작인가.
"TV시리즈물 ‘벽력’ 을 토대로 만들었지만 그 자체로 한 편의 완결된 이야기 구조를 갖춘 별도 작품이다."
- 실사로 찍기도 쉽지 않은 무협을 인형극으로 만든 이유는.
"할아버지 때부터 푸타이시를 만들어왔다. 동생 황원취에(黃文擇)와 나에게 이런 분위기는 인형극을 삶의 일부분이 되게 했다. 인형극을 통해 사람들이 전통예술에 재미를 느꼈으면 했다. 영화야말로 푸시타이의 오락적 요소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해낼 수 있는 친근하고 편리한 매체이다.
- <성석전설>은 지난해 대만에서 <토이 스토리2>를 누를 만큼 인기였다고 들었다. 어떤 면이 이런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하나.
"스토리 라인, 더빙기술, 정교한 인형에 있다. 선악의 단순한 이분법이 아닌 캐릭터와 그들의 다양한 인간관계, 드라마의 서정성도 빼놓을 수 없다. 단순한 검투가 아닌 마법 같은 공격으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의 박진감을 살렸고, 특수효과와 카메라로 연출한 정교한 동작묘사가 목각인형을 사람처럼 느끼도록 만들었다.
- 앞으로 계획은
"푸시타이 형식에 혁명을 일으키겠다. 그러나 인형극이 가진 정신만은 지키겠다. 영화를 통해 인간이야말로 어떤 짐승이나 외계생물보다 사악하고 추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이대현 기자 leed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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