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고 차저스로 이적한 노장 QB화제 증폭
NFL시즌 개막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지만 오늘 실시되는 선수 드래프트를 놓고 성급한 풋볼팬들은 벌써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선수 드래프트는 트레이드와 함께 팀 전력강화에 매우 중요한 이벤트.
하지만 금년 풋볼시즌 가운데 가장 흥미를 끄는 부분은 바로 덕 플루티다.
노장 쿼터백 플루티를 영입한 샌디에고 차저스의 계획은 대충 이렇다.
향후 2년 동안은 플루티를 공격 선봉에 세우고 다음에 차세대 쿼터백에게 길을 터주자는 것이다.
신장 5피트 9인치의 단신인 플루티의 NFL 커리어에서 ‘보장’이라는 단어는 지금까지 없었다. 그 불확실성의 대부분은 그의 작은 체구에 기인한다. 그러나 차저스는 한때 온 희망를 걸었던 젊은 쿼터백 라이언 리프와 베테런 짐 하보프를 방출하고 플루티에게 팀 오펜스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쿼터백들의 이적이 심한 시대지만 38세의 플루티가 리프를 교체할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첫 째 그는 나이가 너무 많았다. 30대후반은 은퇴할 나이다. 두 번째는 쿼터백으로는 너무 작은 키가 문제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플루티가 과연 NFL 최악의 오펜스를 가진 차저스의 전력에 불을 당길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이었다.
그러나 차저스의 제네럴 매니저 존 버틀러는 플루티를 확신한다.
"플루티는 버팔로 빌스에서 21승9패를 기록했다. 그가 어떤 선수인가를 입증하는 좋은 통계수치다"
플루티의 차저스 안착은 빌스의 내분 덕분.
빌스는 지난 해 팀불화속에서 시즌을 8승8패로 마감했다. 감독 웨이드 필립스는 해고됐고 버틀러와 A.J. 스미스등 빌스 간부들은 차저스로 자리를 옮겼다. 빌스의 새 감독진은 플루티와 신장 6피트 4인치의 이상적인 젊은 쿼터백 롭 존슨의 체격조건, 전적, 장단점등를 면밀하게 분석했다. 빌스 감독진은 동료선수, 전 코치들, 빌스 취재기자들의 의견과 비평을 종합했다. 결론은 플루티와 존슨이 서로를 극단적으로 싫어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결국 빌스는 팬들의 성원에도 불구, 플루티를 포기하고 존슨을 택했다.
"NFL생활을 통해 놀라운 발견을 하나 했다. 나에 대한 팀의 신뢰도가 오프시즌 동안에 떨어지는 것을 알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 사이즈 때문이었다. 항상 시즌을 마감할 때는 선발 쿼터백이었지만 다음 해 돌아오면 선발이 아니라 제 3 혹은 제 4의 쿼터백으로 전락해 있었다. 선발 쿼터백이 되기 위해서는 다시 노력해야 했다"
풋볼세계에서 플루티를 묘사하는 수식어는 항상 ‘대담’, ‘스마트’, ‘용기’, ‘스피드’같은 좋은 것들이다. 시카고 베어스,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 버팔로 빌스등 3개 팀을 거치면서 그는 언제나 약자의 상징으로, 또 서민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다. 그리고 불가능처럼 보이는 승리의 드라마를 연출하곤 했다.
플루티가 캐나다에서 성취한 빛나는 업적들은 나이, 경기규율 차이등 여러 여건상 NFL에서 재현하기 어려울 것 같다.
플루티는 캐나다 풋볼리그에서 활동하면서 미국의 수퍼보울에 해당하는 그레이컵 타이틀을 세 번이나 우승했고 MVP도 무려 여섯 번이나 차지했다. NFL보다 그라운드가 넓은 캐나다 풋볼은 항상 뛰면서 패스하는 그의 경기스타일에 안성마춤이었다.
"플루티의 최대의 무기는 명석한 두뇌였다. 그는 모든 사람보다 세 수앞을 내다 봤다. 때로는 공격코치를 앞지르기도 했다"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에이전트 길 스캇은 혀를 내두른다.
한때는 2년기간 동안 터치다운을 92개나 성공시켰고 시즌 5,000야드이상 패싱을 여섯 번이나 기록하기도 했다.
’작은 영웅’ 플루티가 시즌초반부터 선발 쿼터백으로 기용될 가을을 기다리는 성급한 풋볼 팬들은 의외로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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