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0만장 팔려 ‘대박’ 반열 올라 - 후속곡 ‘체념’은 라이브로
"그렇게 힘들게 준비한 음반인데 벌써 접을 수는 없죠."
’양아치’ 연기로 확고히 스타 자리를 굳히고 있던 탤런트 차태현(25·경기대 댜중영상매체학과 4년)이 가수 변신을 선언했을 땐 삐딱한 시선이 많았다. 탤런트로 얻은 인기를 이용해 돈이나 벌려는 수작이 아닌지, 또 일회성 화제로 끝나는 건 아닌지.
차태현은 이런 시선들에 한마디로 답한다. "난생 처음 과로로 쓰러질 만큼 힘들어 봤지만 견딜 수 있었던 건 단 하나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가수를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라고.
◈ 어릴적 꿈꾸었던 가수.어릴 적부터 차태현의 첫번째 꿈은 연기자가 아닌 가수였다.
때문에 그는 탤런트로 이름을 얻으면서 ‘차태현’이란 이름으로 돈이나 벌려는 음반 기획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제대로 된 음반을 만들자’라는 신념을 끝까지 지켜낼 수 있었다.
"노래를 확실히 가르쳐 주면서 음반도 만들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난 것이 바로 (윤)종신이 형이었어요." 그는 97년 윤종신을 만나 본격적으로 가수에의 꿈을 실현해 간다.
그리고 올해 데뷔 앨범 <아이 러브 유>를 내고 가수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신인가수라고 하긴 쑥스럽죠."가수로 밥 먹고 사는 분들에겐 정말 미안한 마음입니다."
가요 프로그램 1위를 벌써 몇차례, 그리고 상반기 음반 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40만장에 이르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몇 안되는 ‘대박’ 음반에 이름을 올렸다.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정말 가수가 전업인 동료들에겐 부끄럽고 미안한 생각이 든다"는 차태현은 "또 신인가수 대접을 받지 않아 더 미안하다"고 밝힌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대스타인 차태현은 신인가수들이면 으레 거쳐야 하는 각종 오락프로그램의 중노동 같은 야외 촬영에서 열외였다.
"만약 그런 일을 다 해야 했다면 영화와 가수 중 하나를 포기했겠죠?"라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그는 "신인가수들이 혹사 당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따끔한 일침을 놓는다.
◈ 인기를 얻은 만큼 비난도 많았다.가수로 인기도 얻었지만 욕도 참 많이 먹었다. 쇼프로그램 출연이 잦아지면서 ‘설화’사건에 휩싸이기도 했고 ‘안티 차태현’ 그룹까지 생겨났다.
설화 사건은 무엇보다 보통 연예인들처럼 내숭(?)을 떨지 못하는 그의 성격 탓이다.
MBC TV <이소라의 사랑할까요>에서는 ‘끈으로 묶은 원피스 차림’의 여자와 함께 있을 때 편안하다고 해 공격을 받기도 했고 <아이 러브 유>의 립싱크 문제로도 네티즌의 집중 포화를 받았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는 이런 비난에도 참 당당하다.
"<아이 러브 유>는 제가 생각할 때 라이브로 어울리는 노래가 아니예요. 열심히 춤을 보여줘야 할 음악이거든요. 후속곡 <체념>이나 발라드는 언제나 라이브로 노래할 겁니다."
또 "가만히 보니까 안티 분들이 하는 얘기가 또 다 맞는 소리더라구요. 그리구 확실한건 절 싫어하는 이들보다 좋아하는 팬들이 훨씬 많다는 것이죠"라며 적당하게 타협점을 찾을 줄도 아는 모습이다.
"앨범을 내고 나니 아쉬움 때문에 자꾸 욕심이 생겨 한번은 더 내야 할 것 같다"며 후속 앨범 얘기를 은근히 꺼내는 그는 "돈을 벌려면 차라리 CF를 찍는게 낫죠. 이 힘든 가수를 왜 하겠어요? "라며 다시 한번 가수 차태현의 각오를 보인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사진>
탤런트 차태현이 댄스곡 <아이 러브 유>로 성공적인 가수 데뷔를 마치고 새로운 발라드곡 <체념>으로 팬들 앞에 선다.
/이영목 기자ymlee@dailysports.co.kr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