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비디오가 대거 출시된다.
<천국의 아이들> <어둠 속의 댄서> <102 달마시안> <엘도라도> <쥬브 나일> <피터 팬> 등이 줄줄이 쏟아진다. <어둠 속의 댄서> <천국의 아이들> <102 달마시안> 등은 정상적으론 아직 출시되지 않을 작품이나 가정의 달 때문에 아이들에게 시달릴 부모들을 위해 출시 시기를 대폭 앞당겼다.
<천국의 아이들> 이란 작품으로, 최근 극장 개봉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이란 영화가 대부분 잔잔한 서정성에 치우쳐 지루함을 안겨주지만 <천국의 아이들>은 매우 재미있다. 특히 라스트의 달리기 경주는 역대 스포츠 장면 가운데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감동을 안겨준다.
오빠가 어느 날 여동생의 신발을 잃어버린다. 가난한 집안 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이 기특한 아이들은 부모에게 신발 사달라는 말 대신 오빠의 신발을 번갈아 신는 것을 택한다. 다행히 오빠와 여동생이 학교 가는 시간이 오전, 오후로 나뉘어 있다.
이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온다. 달리기 경주의 3등 상품이 신발인 사실을 알고 오빠가 오로지 신발을 타기 위해 출전한다. 너무 열심히 달린 탓일까. 한참을 달리다 보니 자기 앞에 달리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1등이나 2등 상품은 필요 없는데. 내겐 3등 상품만 필요할 뿐인데.
<어둠 속의 댄서> 2000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과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던 명작이다.
100대의 카메라로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감동을 그렸다. 칸 영화제 대상 작품은 흥행에서 항상 홀대받는 현실을 딛고 드물게 관객 행렬이 이어졌던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연기를 처음 한 아일랜드 출신 가수 비요크의 연기는 정말 대단하다.
미국 워싱턴주의 작은 마을. 공장에서 일하는 셀마가 시력을 점점 잃어간다. 자신을 닮아 역시 시력을 잃어가는 아들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체코에서 이민 온 셀마는 고단한 노동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나 그는 아들을 수술시킬 돈을 번다는 즐거움 하나로 행복하다.
하지만 셀마의 눈을 갈수록 나빠지고 직장에서마저 해고당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셀마가 모아놓은 돈이 사라지고 만다.
<102 달마시안> 사악한 마녀를 강아지들이 혼내주는 내용을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사영화로 만들었다. <101 달마시안>의 속편 격으로, 귀여운 강아지가 여전히 주인공이나 악역을 맡은 글렌 클로즈와 제라르 드 파르듀 등 세계적인 스타들의 연기도 압권이다.
마녀 크루엘라가 석방돼 돌아온다. 교도소에서 각종 치료를 받은 덕에 그는 전편과 달리 강아지라면 끔찍히 아낄 뿐 아니라 모피라면 치를 떠는 딴 사람으로 바뀌어 있다.
그러나 그는 런던탑의 종소리를 듣고 충격을 받은 뒤 예전의 마녀로 되돌아가 버린다. 도리어 모피 집착은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 달마시안 강아지를 한 마리씩 납치한 크루엘라는 마침내 102마리 째 납치에 성공해 달마시안 코트를 만들게 된다.
<엘도라도> 지난 해 개봉했던 애니메이션으로, 성인이 봐도 즐거운 작품이다. 실사 영화의 주인공보다 훨씬 귀엽고, 매력 있는 두 스페인 건달이 황금의 땅 엘도라도에 우연히 찾아 간 다음 벌이는 모험이 주내용이다.
케빈 클라인과 케네스 브래너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두 건달은 시장에서 사기나 치고 사는 인물들. 이들이 탈옥해 폭풍우가 몰아치는 바다로 도망간다. 난파당한 이들은 여전히 모험심을 잃지 않은 채 숲을 헤매다 황금의 도시 엘도라도에 들어간다.
정경문 기자 moonj@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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