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립보다 적은예산으로 교사 더 채용.. 교장에게 권한, 책임 집중 원인
LA의 빈곤층과 소수계 학생들이 많은 지역의 가톨릭계 학교들이 같은 지역의 LA 통합교육구 소속 학교들에 비해 효율적인 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계 학교들은 교사 연봉을 포함하여 제반 예산을 보다 적게 쓰면서도 학업 성적이나 중퇴율 등에서 훨씬 바람직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고 한 보수적 싱크탱크 기관이 26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퍼시픽 리서치 인스티튜트(샌프란시스코 소재)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톨릭계 학교는 초등학교의 경우 학생당 1년 교육비를 2,200달러를 쓰고 고교의 경우 5,000달러를 쓰고 있는데 비해 LA 공립학교의 학생당 교육비는 5,985달러에서 9,029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이 보고서는 이들 가톨릭계 학교가 더 적은 예산이나 비용으로도 여러모로 더 나은 결과를 나타내는 주요 원인은 교장에게 많은 권한과 책임의식을 부여하는 중앙 집중적인 행정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이들 학교는 교사 연봉을 더 낮게 책정하고 교사 대 학생 비율을 높이는 대신 그로 인해 절약된 경비를 학생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을 더 많이 시행하는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정식 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사 비율이 약 56%인 가톨릭계 학교 교사 연봉은 자격자가 73%에 달하는 LA 교육구의 교사들보다 약 22% 적다. 교사 대 학생 비율은 LA 교육구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가 평균 21명인데 비해 가톨릭계 학교는 초등학교의 경우 27명이고 고교는 2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중퇴율의 경우는 가톨릭 학교가 3% 미만인데 비해 LA 교육구는 약 22%에 달한다.
이들 연구진은 LA 대교구가 저소득층이나 소수계 밀집한 지역의 학생교육을 목표로 운영 중인 LA 대교구 스칼라십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조사를 한 후 LA 통합교육구 소속 학교와 비교하여 분석을 했다.
이 보고서는 가톨릭계 학교들은 LA 교육구와는 다른 학업평가 기준이나 시험을 채택하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대체적으로 가톨릭계 학교들의 성적 및 향상도가 더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지적한 또 다른 특징은 교장이나 교사에게 종신 재직권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목표에 미달될 때는 해고하기가 쉽기 때문에 교직원들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한다는 것도 긍정적 결과를 부채질한다는 것.
그러나 LA 교육구나 공립학교 관계자들은 이 보고서가 LA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파악치 못한 편파적 내용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가톨릭 학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는 그만큼 교육열이 높고 학교에도 관심 깊게 관여하므로 학생 질이 높아지며 또 문제학생을 쉽게 퇴출시키는 엄격한 제도, 제한된 특수교육 프로그램 등도 그를 뒷받침하므로 숫자로 비교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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