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초, 포크세트등 이미지상품도 사세요"
▶ 샌타모니카 ‘로칸다 데라고’ 루시아 보트 절찬리 판매
샌타모니카, 웨스트LA, 웨스트할리웃 일대 고급 식당들이 음식과 와인만 파는 것이 아니라 찻잔, 와인 잔, 향내나는 양초, 심지어 티셔츠까지 팔고있어 요식업계의 새로운 풍토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샌타모니카의 유명한 이탈리안 식당 ‘로칸다 델 라고’ 식당에 들린 한 고객은 식사를 마친 후 웨이터가 가져다 주는 음식값 청구서접시에서 봉투에 들은 작은 쪽지를 접했다. 옆에는 앙증맞은 작은 나무 보트가 얹혀있었고 쪽지에는 “이 루시아 보트를 노까지 합쳐서 사시려면 웨이터에게 요청하면 됩니다. 가격은 12달러”라고 적혀 있었다.
젖는 노까지 달린 보트는 작고 귀엽고 다른 곳에서는 불 수 없는 것이라 이 고객은 기꺼이 12달러를 지불하고 루시아 보트를 매입했다.
이 식당의 주인은 처음 이 식당을 오픈할 때 빵을 세워 둘 수 있는 빵 홀더로 이 보트를 부모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50개를 주문했는데 빵 홀더로서의 역할을 못하자 고객에게 팔기 시작했다. 한 달만에 50개가 다 나가고 2차 주문을 했는데 또 두 달만에 다 팔려 요즘은 이 보트를 사려는 고객의 웨이팅리스트까지 만들어 놓고 물건을 수입해 팔고 있다.
웨스트우드의 ‘나파밸리 그릴’식당에서는 식초와 올리브 오일을 팔고 있고 웨스트 LA의 일본국수 집 ‘미시마’에서는 일본산 껌과 찹쌀떡 아이스크림을 박스째 팔고 있다.
‘로우리’에서는 그 식당 고유의 드레싱을 팔고 있으며 ‘하우스 오브 불루’의 포치 식당에서는 아예 식사가 끝난 고객은 식당 뒤와 위층으로 안내되어 식당 투어까지 하게 된다. 이 곳에는 핫소스, 식당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 머그, 접시, 향내나는 양초, 마사지 오일, 민속품, 심지어 하모니카까지 진열되어 있어 백화점을 방불케 한다.
그런가 하면 라시에느가 블러버드의 스테이크 집 ‘애니 모션’에서는 귀여운 돼지 조각상의 램프를 75달러에 팔고 있는데 따로 선전을 팔 필요가 없다. 계산대 위에 올려놓고 식당 중간 중간에 비치해 불을 켜두면 저녁식사를 끝낸 고객 중에 램프를 수집하거나 혹은 돼지 모양의 물건을 수집하거나 아니면 그냥 이 집 램프가 좋아 사가는 고객이 많다.
스테이크 하우스인 이 집에서는 6개가 세트로 된 스테이크용 칼 세트도 55달러에 팔고 있는데 바비큐 시즌인 봄과 여름에 잘 팔리고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선물용으로 없어서 못 팔 지경이다.
이외에 샌타모니카 보더 그릴식당에서는 관광객 고객을 위해 티셔츠, 모자, 후추 가는 기계, CD, 그 식당 주방장이 쓴 요리책 등을 팔고 있는데 관광 왔던 고객들은 마치 디즈니랜드에 들른 것처럼 이들 선물용품을 매입하고 있다. 식당에서 팔고 있는 물건이라고 해서 값이 싼 것만도 아니다. 웨스트 할리웃의 한 유명 식당에서는 유리도 된 촛대를 140∼240달러에 팔고 있으며 은으로 된 계란 컵이나 카비에 그릇을 개당 80달러에 팔고 있다.
이들 식당들 대부분이 처음에는 기념품처럼 준비했다가 고객의 반응이 좋아 아예 진열대까지 만들고 세일즈 매니저까지 두면서 팔고 있는데 물론 이런 추세를 거부하는 식당 주인들도 있다.
관광객과 유명 할리웃 스타들이 단골인 베벌리힐스의 ‘스파고’ 식당 월프강 퍽은 수프와 피자만 팔아도 충분하므로 식당을 백화점화 하고 싶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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