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측의 부당대우에 항의하며 22일간 단식했던 박선민씨 사건이 알려지면서 민권 및 이민자 단체들이 추방대기중인 범법 영주권자의 인권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전국적인 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시민자유연맹(American Civil Liberty Union)은 오는 8일과 9일 양일간 문제가 된 루이지애나주 어보이엘리스 패리쉬 여성 전용 교도소를 방문해 수감자들이 제기한 교도소측의 문제점을 조사할 예정이다.
미국 교도소의 부당행위와 수감자의 인권침해 사례를 고발하고 있는 미국시민자유연맹은 14명의 수감자들이 작성한 청원서를 접수하고 교도소측이 여성수감자들의 권리를 침해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칠 예정이다.
또 텍사스의 민권운동가 로리 코주바씨(Citizens and Immig rants for Equal Justice 사무총장)를 비롯한 민권 및 이민자 단체 대표들은 범법이민자 추방조항의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지난달 23일 워싱턴 D.C.의 연방대법원 앞에서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어보이엘리스 패리쉬 교도소의 문제점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외에도 또 미국변호사협회는 정기적으로 수감자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법적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합법이민자를 위한 카톨릭 네트워크’, ‘난민 여성 및 어린이를 위한 여성위원회’, 뉴올리언즈의 로욜라대학 법대 교수와 학생 등이 이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
법적 보호를 받을 권리와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4월6일부터 22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박선민씨(여, 41 미국명 선민 페팃)는 "이민국측이 단식을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 단식 중단을 결정했지만 아직도 교도소내 사정은 나아진 것이 없다"며, "이민국과의 일대일 대화는 의미가 없으며, 공정한 사회단체와 언론이 참여한 가운데 교도소측의 비리를 밝히기를 원한다"고 1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밝혔다.
박씨는 또 "교도소측은 자신들의 비리가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해 외부 인사와의 접촉을 제한하고 있으며, 이민국도 적극적으로 교도소측의 비리를 밝히기를 주저하고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박씨는 마약사범으로 2년의 실형을 복역한 후 루이지애나주의 이 교도소로 이감돼 추방심리를 받고 있다.
이민국의 추방명령을 받은 박씨와 마리아 펠리, 지나 베에자씨 등 세사람은 ▲변호인등 외부인사의 법적 보호를 받을 권리 보장 및 법률 자료 교도소내 비치 ▲교도소의 열악한 환경 개선 ▲종교활동 보장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단식농성을 벌인 바 있다.
한편, 연방이민국 뉴올리언즈 지부의 페이지 라켓 대변인은 단식농성자들이 적시한 교도소측의 부당대우와 관련, "교도소내에 법률 서적을 갖춘 시설이 없다는 제소자들의 주장은 사실로 밝혀져 시정조치를 내렸지만 그 외의 주장들은 자체 조사 결과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곽기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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