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론자들 정부에 규제요청.. 셀폰사 "형평성 위배" 반박
남가주의 셀룰러폰 회사들이 고객들의 셀폰 통화가 갑자기 끊어지거나 불통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산악지대나 캐년등 오지 등의 전신주에 속속 설치해 온 셀폰 안테나와 트랜스미터 박스가 도시 미관을 심하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대두됐다.
셀룰러폰 회사의 수가 급증하고 이들은 각자의 고객들의 "통화가 안 되는 곳이 많다"는 불평을 커버하기 위해 최근에는 산간지대뿐 아니라 평지나 도시 한가운데의 전신주까지도 ‘마이크로-셀 사이트’(micro-cell site)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제는 큼직한 셀폰 안테나 박스가 전신주마다 달려 있는 형편이며 이 추세대로라면 남가주 내 모든 도시의 전신주는 셀폰사의 전유물이 되고 주민들의 안전도 해치며 아울러 도시 미관을 지저분하게 만든다는 것이 요지다.
따라서 일부 환경론자와 산간지대에 사는 주민들은 시정부 차원에서 이를 막는 법규를 제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샌타모니카 산간지역 주택 및 부동산 소유주 단체 40여개가 연합하여 구성된 힐사이드 앤드 캐년 어소시에이션 연맹은 "전신주마다 달려 있는 케이블과 셀폰용 기구들과 시야가 어지러울 뿐 아니라 사고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에 강력히 이를 막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실제 남가주의 여러 시정부와 카운티에서는 처음으로 공공 도로상의 전신주 사용 규제 및 통제 조례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위한 주민대상 여론조사 작업도 진행중이다.
셀폰 안테나 박스 설치를 규제하거나 막자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셀폰 업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들의 전기나 전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설치된 전신주를 셀룰러폰 업계가 이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박하고 일반 전화회사와 전기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전신주를 셀폰 회사만 못 쓰게 하는 것은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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