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학년도부터는 LA 통합교육구 소속 학교에 다니는 중학생들은 현재보다 훨씬 어려운 수학과정을 이수하게 됐다. 8학년 학생들은 알지브라 클래스를 의무적으로 택하게 되며 주정부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수학 실력을 갖추기 위해 어려운 커리큘럼의 수학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이는 8일 LA 교육위원회가 약 2시간30분의 열띤 토론 끝에 내린 결정이다. 일부 위원들은 약 2억달러 예산을 책정하여 현재 시행중인 5년 시한의 수학 보충수업 클래스를 확대, 의무적 이수과정의 난해도를 점차 높여갈 것을 주장했으나 로이 로머 교육감의 뜻에 동조하는 교육위원들이 대다수여서 뜻을 관철시키지 못했다.
반대의사를 표명했던 위원들은 갑작스럽게 수학 교과과정이 어려워지면 기하나 대수 등 고등수학 과정을 제대로 통과할 수 있는 학생은 전체의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했다.
그러나 로이 로머 교육감은 계속 수학 보충수업만 강화하는 정책은 전체 학생 실력을 높이려는 교육구의 노력에 역행하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여행’이 된다며 수학 커리큘럼 강화를 역설해 왔다.
게네샤 헤이즈 교육위원회 의장도 이날 교육감이 제출한 이 프로그램 시행 안에 찬성표를 던지고 "현시점에서 시작하지 않으면 실력 향상을 위한 배의 출범을 계속 늦춰진다"고 강조했다.
헤이즈 의장은 수학 커리큘럼을 높이는 대신 교육구는 3개월마다 시행 과정과 그 효과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며 가시적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모든 책임은 교육감과 교육구 관계자들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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