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사업가 데이빗 장(56)씨의 불법 선거자금 기부 사건에 연루돼 있는 로버트 토리첼리 미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장씨가 북한에 수출한 곡물대금을 받아내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95년 유엔 주재 북한대사에게 편지를 쓴 사실이 밝혀졌다고 뉴욕타임스가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의회 편지지 한장짜리로 된 이 편지를 입수했다면서 문제의 편지는 95년 9월22일 당시 하원 외교관계위원회 소속이던 토리첼리 의원이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의 박길연 대사(현 외무성 부상)에게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편지 내용은 "우리와 귀국간의 외교, 경제적 관계가 발전하고 있으므로 현안이 되고 있는 재정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대목으로 시작하는데 장씨가 운영하던 니코 엔터프라이즈사가 90년대 초반 북한에 옥수수와 밀 등 곡물을 수출하고 받지 못한 대금 7,100만달러를 가능한 빨리 갚아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토리첼리 의원의 편지가 특정 사안과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 장씨로부터 받은 기부금의 대가성을 입증할 수 있는 유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후 장씨에 대한 북한측의 수출대금 변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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