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단체, 그룹들의 행사가 줄을 잇는 가운데 100명 이상의 객석을 갖춘 한식당이나 한인이 운영하는 뱅큇이 거의 없어 찾는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식당 부족란은 신라 식당, 반도 식당, 아리아나 식당 등 타운내 대형식당들이 차례로 문을 닫은 이래 요식업계내에 대형식당 기피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해결점이 보이고 있지 않다.
김 모씨는 “제대로 된 뱅큇은 식사비가 만만치 않고 있다해도 양식은 연장자들을 모시기에 적합치 않아 자녀 결혼식 피로연장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고 난감했던 심경을 털어놓았다.
가족행사 이외에도 대형식당 부족란으로 영향을 받는 데는 기관단체들 행사이다. 현재 타운내에서는 상공회의소와 시카고체육회가 각각 6월에 창립 25주년 기념식과 체전기금마련 ‘체육인의 밤’을 계획하고 있는데 장소 물색에 어려움이 있다고 관계자들이 토로하고 있다.
각종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단체 관계자들은 현재 그룹 미팅에 애용되고 있는 한식당들이 타운 외부인을 초청하는 공식행사를 치르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어 커뮤니티 차원의 업계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이 모씨(식당 운영)는 “외국인 고객이 많은 식당이라도 대형행사를 한인식당에서 치르는 주고객인 한인 고객을 유지하기 위한 음식 개발에 주력했어야 했다”고 대형식당의 폐업 요인을 풀이하면서 “개성있는 전통 한국음식으로 한인을 비롯, 외국인 입맛을 사로잡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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