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 스승상으로 뽑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여교사가 있어 전남교육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3년 7월 교직에 몸담은 이후 줄곧 28년동안 도서벽지 근무만을 자원, 낙도의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심혈을 쏟는 등 참스승의 길을 걷고 있는 김하이(여.49.무안운남초등학교)교사.
73년 목포교대 졸업 후 이처럼 시골학교에서만 근무하고 있는 김 교사는 96-99년 신안 흑산초교와 도초서초교, 비금초교에서 근무하며 1학년 담임만 맡아 기초.기본학력 신장에 열성을 쏟았다.
또 사물놀이, 고전무용, 과학발명품 지도에 힘써 각종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그녀는 혼자 사는 노인들 집을 방문, 집안청소와 빨래를 해주는 것은 물론 박봉을 털어 생활비를 대주고 있다.
작년 3월 운남초교로 부임한 이후에도 청소년연맹 지도교사를 하는 한편 영.호남 교류체험학습에도 앞장서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같이 바쁜 가운데서도 시골 초등학교 입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우리들은 1학년’과 `새 낱말익히기’ 등 각종 지도자료를 개발하는 등 교수와 학습방안 발간보급에 힘쓰고 있어 이시대 참 스승의 표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 교사가 참스승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방학 때마다 자비까지 들여 각종 연수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교육학 석사학위(전남대 교육대학원)와 중등 및 상담교사 자격증까지 취득하는 등 억척에 가까운 자기 연찬의 열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어머니인 김 교사는 중.고교에 다니는 자녀 3명을 만나기 위해 2-3주만에 광주의 집을 찾을 때도 시부모와 친정 부모들을 찾아 뵙는 등 평소 효를 몸소 실천하고 있어 모범교원이란 칭송도 받고 있다.
김 교사는 ‘교육자로서 할일을 했을 뿐인데 지난해 참스승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도 국무총리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교단을 떠나는 날까지 도서벽지 어린이 교육에 몸바칠 각오’이라 다짐하고 있어 세태에 물든 교단의 표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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