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는 작품"에서 "만지고 느끼는 작품"을 추구해 온 설치조각가 박선정(27, 워싱턴미술가협회 총무)씨가 메릴랜드대 미술대학원 졸업전을 열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메릴랜드대 아트 갤러리에서 다른 5명과 함께 전시회를 갖고 있는 박씨는“Warm egg"“Forbidden prank"“Nihility -reality" 등 3개 작품을 전시중이다.
이와 함께 통과된 박씨의 졸업연구논문 제목역시“미술언어로써의 촉각". 그녀는“시각적 표현에 한정돼 있는 미술의 영역을 능동적인 촉각으로의 확장을 추구하고 있다"며“보는 작품에서 만지고 느끼는 미술작품으로서의 확대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번 졸업전의“Warm egg"는 35˝×25˝×25˝의 브론즈 작품으로 생명의 근원을 상징하는 알형태와 알속에 설치된 히터로 사람 체온을 유지, 이 작품을 만지면서 느낄 수 있는 무의식적인 모성애에의 향수를 주제로 하고 있다.
“Forbidden prank"는 한국에서 제사때 쓰여지는 20개의 제기를 오브제로 한국의 유교적, 도교적 문화의식의 상징으로 만지기가 금지된 기존의 미술작품을 동일한 시점에서 해석했다.
“Nihility-reality"는 전시관 벽에 설치된 작품으로 시각장애인들의 점자를 이용한 작품으로 미술영역에서 소외된 시각장애인들과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논문지도교수인 푼 샴(Foon Sham)교수는 박씨의 작품세계에 대해 "시각이 지배적인 미술분야에서 촉각을 도입하는 실험적 접근을 시도, ‘만져지기 위한 작품’ 깊이 흐르고 있는 인간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주조를 이룬다"고 말했다. 이어 샴교수는 "그녀의 따뜻한 마음은 시각장애자들을 배려해 각 작품마다 점자로 된 제목을 붙여 놓은데서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홍익대 미대 조소과를 졸업한 후 도미, 메릴랜드대 미대에서 수학해 왔으며 현재 한국문화홍보원 그룹전에 참가중이며 지난해 아트/하모니 홀 센터 주최 조각전에서 1등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문의(240)460-3701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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