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요."
가정의 달을 맞아 워싱턴지역 한인학교협의회(회장 김경열)가 주최한 제 18회 한인학교 학예회는 합창, 연극, 무용, 탭 댄스, 웅변부문에 8개교 12개팀이 참여,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쟁을 치뤘다.
주미한국대사관 교육관실과 한민족 뿌리회(회장 이한봉)가 후원한 이번 학예회는 19일 메릴랜드 베데스다 소재 월터존슨 고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대상은 ‘봄이오면과 꼭두가시’를 무용으로 표현한 청파 한국학교(교장 김혜식)가 차지했다.
통일교서 운영하는 청파 한국학교는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이 다수였는데 한 미국인 학부모는 자녀를 한글학교에 보내게 된 동기를 묻자“신앙의 조국이 한국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뻐꾸기상은 워싱턴 통합한인학교(MD), 종달새상은 정통 한인학교, 꾀꼬리상은 볼티모어 벧엘 한국학교, 장미상은 성안드레아 한인학교, 개나리상은 워싱턴 통합한인학교(VA), 무궁화상은 하상한국학교, 참가상은 볼티모어 새싹 한국학교에 돌아갔다.
연극은 혹부리 영감, 춘향전, 금구슬, 현대판 심청전이 경합을 벌였는데 모두 권선징악(勸善懲惡)을 주제로 했다. 특히 워싱턴 통합한인학교(VA)팀은
‘금구슬’공연에 앞서“한국어 대신 영어를 사용하고, 밥보다는 빵과 햄버거를 먹는 저희들이 연극을 통해서 한국을 배우고 전래동화를 통해서 지혜를 배우게 됐다"고 말해 학예회의의미를 더해 주었다.
춘향전에서 이도령의 아장아장 걷는 모습과 혹부리영감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한 도깨비 연기는 관객들을 웃음의 한마당으로 이끌었다.
참가자 부모들은 자녀들이 장기자랑을 할 때 비디오를 찍거나 사진을 찍으며 자녀들에게 추억을 만들어 주느라 바빴으며 연극도중 대사를 잊어버리거나 웅변을 하다 다음 말을 잇지 못할 때는 무대앞에 나가 지시를 하기도 했다.
개회사에서 김 회장은“아이들이 학예회를 통해 한국인의 긍지와 주체성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심사는 주미 대사관 정석구 교육관, 육계원 교육원장, 김밀러 시민연맹 회장, 권영희 가야금협회 회장, 이숙원 수도권 메릴랜드 한인회 회장, 이한봉 한민족 뿌리회 회장이 맡았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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