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동화’ 송혜교·원빈 등 CF에 잇단 출연 거액 거머쥐어
드라마가 뜨면 몸값이 뛰어 오른다.
만약 30%가 넘는 시청률을 보인다면 그건 한동안 세상의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가 된다. 드라마, 특히 미니시리즈의 경우 스타 산실의 주요한 공급처가 된다. 16~24부작이 방송되는 8~12주 동안 시청자들의 눈과 가슴을 사로잡은 후 스타들은 대거 CF계로의 이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들은 자신의 이미지를 팔고, 돈을 번다.
▣ <가을동화> 그 이후,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KBS 2TV 미니시리즈 <가을동화>는 주인공 송혜교 송승헌 원빈에게 그 나이에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가져다 줬다. 송혜교는 ㈜에뛰드 화장품, 웅진식품 ‘아침햇살’, SKT ‘넷츠고’ 모델로 7억원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다. 송승헌은 맥스웰 캔 커피, 단 한편의 CF를 통해 2억5,000만원을 벌었다.
이것 뿐 아니다. 지면 광고가 있다. 송혜교는 클라이드, 송승헌은 라디오 가든(6개월 계약 1억7,000만원)과 각각 계약했고, 둘이 함께 보석회사 ‘줄리엣’의 모델로 서기도 했다.
원빈은 가장 노출 빈도가 많았던 016 매직 n CF와 하이트 맥주, 나드리 화장품 등의 모델로 서며 송혜교와 비슷한 액수의 돈을 쥐게 됐다.
<가을동화> 이후 또 한번의 신드롬을 몰고 온 <아줌마>의 주인공 원미경 역시 주부 타깃에 맞는 학습지, 아파트 광고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의 인기를 CF로 이었다. 얼마전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키기 전까지만 해도 대형 쇼핑몰 등의 광고 섭외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병헌을 보자. SBS TV <아름다운 날들>에서 여성 시청자들을 사로 잡은 그는 ㈜태평양과 LG정유 CF 모델로 발탁됐다. 전국 620여만명이 봤다는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와 <번지점프를 하다> 두 편을 마치고 난 후 온세통신과 씨티뱅크와 모델 계약을 했던 것에 비하면 속전속결의 계약 체결이다. 이를 모두 합하면 10억원의 돈을 벌게 된 것.
▣ CF계는 드라마를 좋아한다.당연한 말이다. CF는 영화배우 보다도 탤런트를 선호한다. 대중들에게 파급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강수연의 경우 영화배우로서만 이미지를 쌓고 있을 때 CF계는 선뜻 손을 벌리지 않았다. 하지만 강수연이 <여인천하>에 출연하며 새삼 스타로서의 진가를 확인하자 곧바로 3억원짜리 CF, KTF와의 계약이 성사됐다.
전국적으로 800만명 이상이 관람한 영화 <친구>의 스타 유오성이 예외이긴 하지만 영화배우들은 상대적으로 탤런트들보다 최소한 CF계에선 인기가 없다. 최고의 여자배우로 꼽히는 전도연의 경우 뚜렷한 CF 출연작이 없다. 설경구나 송강호도 고작 1~2편의 CF에만 출연하고 있을 뿐이다.
상업적인 계산으로 봐서 배우들의 입장에서 영화가 갖고 있는 단점 중 하나는 이처럼 쉽게 돈을 벌 수 없다는 것이다. 배우와 감독, 그리고 작품 자체를 선택 수용하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돈을 벌기 위해 배우들이 드라마 보다 영화를 선호한다는 선입견은 그래서 어떤 면에선 틀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김가희 기자 kahee@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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