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25)은 의외로 담담한 모습이다.
신체검사, 검사 판정보류에 이어 4급 판정을 받아 공익근무 요원으로 입대 결정이 난 지금, 스스로 “태풍의 눈 속에 갇혀 있었다”고 말할 만큼 개인적으로 그는 힘든 시기를 거쳐왔다.
하지만 “언제나 그래왔듯 내가 서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말하는 청년 유승준은 “나를 바라보고 있는 많은 청소년들 앞에 가장 떳떳한 모습으로 서 있을 것”이라며 특유의 청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군입대 결정 이후 처음으로 심경을 고백한 유승준을 단독 인터뷰 했다.
▲그 간의 고민
“하나님의 원하시는 길이라면 더 생각하지 말고 그냥 한국으로 들어가자.”
유승준이 6집 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마지막으로 한 기도의 내용이다. 사춘기 시절 방황 끝에 발견한 신앙의 빛은 가수 유승준을 반듯한 길로 인도해 왔고 병역 문제 역시 그 힘에 온전히 모든 걸 맡겼다고 했다.
주위에선 “시민권을 획득하든지, 신검을 다시 받으라”는 강권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이런 상황을 만드는 것은 내가 군에 가서 또 무언가 할 역할을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믿었다. 가수로 계속 무대에 서는 이유도 그때문이다.
“하나의 영혼을 구하는 일은 이 세상을 다 합친 것보다 소중한 일”이라고 강조하는그는 “내가 군에 있든 가수로 활동 하든 목표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한다면…
“20대 초반을 쉼 없이 달려왔다.”
76년생 용띠 청년 유승준은 97년1집 <가위>로 데뷔해 지금껏 정상의 길을 달려왔다. “이제 가수의 생활에 익숙해져 다른 일의 감사함을 잊고 사는 것 같다. 또 내자신에 투자할 시간을 갖지 못한 채 숨이 찰 만큼 앞만 보고 왔다”는 그는 “공익근무요원을 하는 동안은 내게 정말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며 편안하게 말했다.
그 동안 지나쳐 왔던 일들에 관심을 갖고 주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6집 ‘Wow’, 그리고 7집은?
병역문제가 오리무중에 빠져 있을 때 용감하게 6집 활동 결정, 그리고 그는 다시 무대에서 땀을 흘렸고 ‘역시 최고’ 라는 찬사를 끌어내고 있다.
스프링처럼 튕기듯 무대 위를 날아다니는 화려한 댄스, 그리고 유승준의 색깔이 짙게 배인 6집 앨범 ‘Wow’는 후렴구의 ‘니가 좋아 난난난, 도도해보여 너너넌, 너를 갖고 싶어예예예’가 유행어가 될 정도로 벌써 인기 급상승 중이다.
투팍, 닥터 드레 등 웨스트 코스트 힙합 뮤지션의 음악을 추구하는 유승준은 “팬클럽의 이름 ‘웨스트 사이드’에 어울리게 내 색깔을 가장 많이 찾아간 음반”이라고 이번 음반을 평가했다.
그가 진정한 음악으로 생각하는 것은 복음 성가. 그래서 6집 앨범 히든 트랙에도 복음송을 담았다. 만약 군입대 전 7집을 낼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꼭 CCM 음반을 내겠다고.
“군에 갔다 와도 난 영화로, 또 음악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하는 유승준.
이런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를 군입대 문제 앞에서 당당하게 했고 그에게 ‘아름다운 청년’이란 수식어를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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