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트에서 티켓과 대조
▶ “편의성·티켓 부정 방지”
▶ 사생활 침해 우려 확산
▶ “자료 유출 위험” 경고도

애나하임에 있는 디즈니랜드 리조트. [로이터]
디즈니랜드가 입장 게이트에서 전체적으로 안면 인식 기술을 확대 적용하면서 방문객 편의성과 개인정보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디즈니 측은 공원 입장 시 방문객의 얼굴 이미지를 촬영해 이를 고유한 데이터 값으로 변환한 뒤 티켓이나 연간 이용권 등록 정보와 대조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장 절차를 간소화하고 티켓 부정 사용을 방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기술 도입은 최근 미국 주요 경기장과 공연장 등에서도 확산되는 추세다. 예를 들어 잉글우드에 있는 LA 클리퍼스 홈구장 인튜이트 돔에서는 ‘게임페이스 ID’ 시스템을 통해 관람객이 셀카 이미지를 등록하면 별도 티켓 제시 없이 입장이 가능하며, 다저스 구장 역시 일부 게이트에서 유사한 안면 인식 입장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얼굴 정보는 개인 식별이 가능한 대표적인 생체 데이터로, 한번 수집되면 외부 기관에 공유되거나 해킹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얼굴인식 기술이 일상화될 경우 개인이 공공장소에서 사실상 항상 식별되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디즈니랜드 측은 해당 기술이 의무 사항이 아니며 안면 인식을 원하지 않는 방문객은 별도의 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수집된 데이터는 최대 30일 이내 삭제된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대부분의 입장 라인이 안면 인식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 방문객들이 선택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사실상 이용을 강요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부 방문객들은 대기 줄이 짧은 입구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별다른 고민 없이 안면 인식을 허용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 자녀의 생체 정보가 수집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부모들이 늘고 있으며 향후 데이터 활용 방식에 대한 불확실성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편 안면 인식 기술은 인종이나 성별에 따라 인식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차별 가능성에 대한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다 엄격한 개인정보 보호 장치와 투명한 운영 기준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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