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 재개 17일에나 - 선데이 NFL 논란끝에 취소
‘이번 주말에 스포츠는 없다.’
사상 최악의 테러참사 여파로 그동안 이번 주말 스케줄 취소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NFL이 13일 결국 제2주 일정 취소를 발표했다. 그리고 이 발표가 나오면서 그동안 일정 강행여부를 놓고 고심하던 각 스포츠기관들이 줄줄이 스케줄 취소를 밝혀 미국 현대사에서 초유의 ‘스포츠 없는 주말’이 현실로 나타났다.
전날 SEC등 일부 컨퍼런스가 경기의사를 발표했던 대학풋볼은 이날 NFL 결정이 나오자 여론을 의식, 전날 결정을 번복해 모든 주말 풋볼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단 13일까지 스케줄을 취소한 뒤 NFL의 결정을 지켜보던 메이저리그도 즉각 주말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다음주 월요일인 17일부터 정규시즌 일정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자선기금 모금을 위해서‘라는 구차한 이유까지 대며 대회강행을 추진하던 LPGA투어 세이프웨이 클래식은 결국은 대세를 거스르지 못하고 이날 오후 대회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었고 자동차경주리그 NASCAR도 윈스턴컵 레이스인 ‘뉴햄프셔 300’를 11월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미 11일 4경기를 취소했던 메이저리그 사커(MLS)는 남은 정규시즌 6게임을 모두 취소하고 오는 20일부터 곧바로 플레이오프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밖에 NBA는 중국과 대만에서 가질 예정이던 시범경기와 뉴욕의 자선경기들을 모두 취소했고 미 테니스협회(USTA)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벌어진 예정인 인도와의 데이비스컵 매치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인도측에 정식 요청했다.
◎NFL폴 태글리아부 커미셔너와 구단주들은 13일 오전 전화회담을 통해 만장일치로 16일과 17일로 예정된 16게임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NFL 역사상 노사분규가 아닌 이유로 일정이 취소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
구단주들은 대부분 선수들이 이번 주말 경기를 하지 않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음을 감안, 이들의 의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NFL은 다음 2∼3일내에 잃게된 경기들을 메이크업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는데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 시스템을 축소하지 않는 한 메이크업 경기를 할 시간이 없어 스케줄을 취소하고 정규시즌을 16주에서 15주로 단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즌을 15주로 단축할 경우 원래 이번 주말 경기가 없던 샌디에고 차저스는 다른 팀들이 모두 15게임을 치르는데 반해 혼자만 16게임을 갖게 돼 형평성에 문제가 제기될 소지가 남게 됐다.
◎메이저리그이미 13일까지 3일간의 스케줄을 연기한 메이저리그는 NFL이 스케줄 강행을 결정할 경우 14일부터 일정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NFL의 취소결정이 나오자 곧바로 16일까지의 스케줄을 모두 연기, 17일부터 정규시즌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는 이와 함께 정규시즌 일정을 10월7일까지 1주일 연장, 그동안 연기된 경기를 보완해 당초의 162게임 스케줄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대학풋볼NFL의 취소결정이 나오자 가장 당황한 것은 전날 주말 경기를 갖기로 결정했던 SEC와 빅-12 컨퍼런스를 비롯한 상당수 컨퍼런스 소속 학교들. 16일 프로경기가 취소된 와중에 15일 대학풋볼을 갖는 것이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 뻔하고 여론이 악화될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다. 결국 대부분 대학은 재빨리 긴급회의를 소집, 잇달아 전날 결정을 뒤바꿔 경기취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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