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라씨의 모든 것이 좋다. 15년이 흘렀지만 나의 사랑엔 변함이 없다.”
88서울올림픽 유도금메달리스트 김재엽씨(39)가 최근 사석에서 15년간 가슴앓이했던 가수 정수라에 대한 짝사랑을 고백,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수라에게는 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재엽씨의 짝사랑은 그저 짝사랑으로 끝날 전망이다.
김재엽씨의 정수라 짝사랑이 시작된 것은 지난 1986년. 같은 CF에 출연하면서 친분을 맺은 가수 전영록이 서울 아시안 게임에 출전하는 선수들 격려 공연차 태릉선수촌에 함께 온 정수라를 ‘동갑내기이니 잘해보라’며 그에게 소개시켜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재엽은 정수라에게 첫눈에 반했다. 참한 외모와 차분한 성격이 마음에 쏙 들었다. 하지만 워낙 내성적인 성격이라 당시 그는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다. 그는 나중에 주변 사람들에게 서울올림픽 때 금메달을 따는 데 정수라가 큰 힘이 되었다고 털어 놓았다.
그로부터 2년이 흘러 서울 올림픽이 끝난 직후 롯데호텔에서 메달리스트를 위한 파티가 열렸을 때 사회자가 정수라에게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김재엽’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듣고 김재엽은 기대감을 잔뜩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고백 한번 제대로 하지못한 채 89년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김경순과 결혼했다. 결혼 생활은생각보다 순탄치 않았다. 결국 98년결혼 9년 만에 이혼을 하고 말았다.
최근 기회가 다시 찾아왔다. 우연히 정수라가 김재엽씨가 다니는골프 클럽에 들어온 것. 평소 주변 사람들에게만 속마음을 털어놓았던 그는 정수라에게 “15년째 사랑한다”는 본인의 마음을 직접 전했다. 하지만 정수라는 웃기만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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