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손 바쁜 주부대상 프로 하한가…남성대상 영화등은 선전
명절이라서 그럴까, 추석 연휴 드라마 시청률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일손이 바쁜 주부 대상 드라마 시청률은 거의 반 토막이 났다.
반면 남성들을 대상으로 하는 영화 등의 한가위 특선 프로그램들은 높은 시청률을 기록, 대조를 이뤘다.
드라마 시청률이 수직낙하하기 시작한 것은 추석 전날인 지난 달 30일 명절 대이동이 시작되면서.
KBS 1TV 대하사극 <태조 왕건>이 25.3%(시청률 조사기관 ACNielsen 조사ㆍ이하 생략)로 평소의 40% 안팎에서15%p, 즉 40% 가량 시청률이 급감한 것을 비롯 MBC 주말 연속극 <그 여자네 집>도 24.1%로 전 주말보다 10%p 가량 떨어졌다. KBS 2TV 주말 연속극 <아버지처럼 살기 싫었어>(5.3%), SBS 주말 연속극 <아버지와 아들>(9.3%)도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추석 당일인 1일에는 더욱 ‘처참’ 했다. 지난 달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의 여파보다 한층 강렬했다.
평소 20%를 상회했던 KBS 1TV 간판 아침 드라마 <매화연가>가 고작 6.2%를 기록했고 KBS 2TV 아침드라마 <동서는 좋겠네> 역시 6.5%로 TV앞이 썰렁하기는 똑 같았다. SBS는 이 같은 사태를 예측이나 한 듯 편성조차 하지 않았다.
당대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SBS 사극 <여인천하>도 다르지 않았다. 40%를 웃돌던 시청률이 이날 19.7%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 방송이후 거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평일 저녁 시간대를 장악했던 KBS 1TV 일일 연속극 <우리가 남인가요> 또한 11.4%를 기록하면서 거의 정확하게 반 토막이 났다.
드라마 시청률은 귀경이 시작된 2일부터 점차 회복세를 나타냈다. <우리가 남인가요>가 2일 17.2%로 다시 복귀했고 <여인천하>도 27%로 만회하기 시작했다.
방송사 한 관계자는 “명절증후군이라는 신조어가 실감난다” 면서 “주부들이 명절 동안 부엌일에 매달린 것이 결정적인 원인인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명절기간 여성에 비해 한가한 남성들을 겨냥한 영화들은 시청률 고공비행에 나섰다. 3일 SBS <공동경비구역 JSA>가 28%를 나타낸 것을 비롯 MBC <로닌>이 13% 등 연휴기간 내내 높은시청률을 보여 드라마와 희비가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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